간부 96명 12일까지 제출 요구…인사 칼바람

[무안신문]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지난 9일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간부 공무원들에게 오는 12일까지 전직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장 교육감이 9월1일자 교육공무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실상 간부공무원 일괄 보직사퇴서를 받는 형식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내지 재신임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이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전직신청서 제출요구 대상자는 모두 96명이다.

전남 22개 시·군 교육장, 본청 과장 이상 간부 등 장학관, 교육연구정보원 등 직속기관장, 연구부장 등 교육연구관이 대상이다. 관례라면 이들 보직은 통상 2년 임기가 보장돼온 자리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전직신청서 제출대상 간부와 하반기 정기인사 대상자에 대한 평가 및 검토를 위해 13일 인사 테스크포스(TF)를 꾸린다.

TF는 장 교육감이 인사 원칙으로 평소 밝혀왔던 능력, 개혁성, 도덕성에다 교육감 공약이행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후 정기인사에 반영한다. 인사 대상자들의 희망 보직도 참고한다.

장 교육감이 일괄 보직사퇴서 제출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교육청 안팎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우선 제출시한을 불과 3일로 못박은 것을 두고도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쇄신과 발탁이라는 교육청의 설명에도 교육청 안팎에서는 보복 인사, 선거 관련 보은과 특혜 인사, 전교조 중심 인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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