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 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지난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검역소,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59개 조사 지점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는 4월 3일 내려졌다.

올해 경보발령은 지난해(6월29일)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은 편으로, 현재 전남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에 그친다. 그러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모든 성인이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낮고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는 등 매개모기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117명 중 92%가 40세 이상(108명)이어서 40대 이후 연령층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령군별로는 40~59세가 56%(65명)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37%(43명)였다. 지난 10년간 국내 연간 평균 일본뇌염 환자 수는 20명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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