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시작부터 민방위복 입고 ‘태풍 회의’ …취임식 취소
군정목표 “군민과 함께 만드는 생동하는 행복무안”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기대와 우려 속에 민선 7기 제47대 김산(60) 무안군수가 지난 2일 양복 대신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긴급 대책회의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김 군수는 제7호 태풍(쁘라삐룬) 북상으로 인한 피해 대비 및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취임식을 취소하고 남산충혼탑 참배에 이어 실과소장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긴급 대책회의로 임기를 시작했다.

김산 군수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역량을 태풍과 호우피해 예방에 집중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피해를 줄일 것”을 지시했다.

다행히 태풍은 비껴갔지만 취임 초심으로 군 발전을 이끌어 주기를 군민들은 바랬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민선 7기 지자체장의 권한은 과거보다 더 강해질 전망이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업무 이관, 위임 등을 통해 ‘단체 자치’가 인정되면서 기존 2할 자치에서 벗어나 사실상의 지방정부로 격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지자체장들의 역할을 그 만큼 막중하다.

하지만 무안의 현실은 녹록하지 못하다. 개발이 더뎌 다른 지역에 비해 ‘부’가 쌓이지 못하고 있고, 기반시설이 충분하지 못함은 물론 지역 기득권으로 인해 반목과 갈등도 심하다.

김 군수는 “공직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공무원들의 창의와 개혁을 유도하며, 소통과 열린 리더십으로 군정을 조기에 안정시켜 생동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군정운영은 특권과 반칙을 없애고, 무안군의회와는 적극적인 소통과 협치 행정으로, 군민에게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모범된 군수, 성공한 군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안시 승격,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오룡지구 개발대응 등 중요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민선 7기 군정 슬로건을 ‘군민과 함께 만드는 생동하는 행복무안’으로 정했고, 군정 목표를 ▲균형이 가득한 도농개발 ▲소득이 가득한 농수축산업 육성 ▲가슴 가득한 감동복지 정책 ▲사람이 가득한 문화관광도시 ▲소통이 가득한 열린 행정으로 정했다. (관련기사 5면)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