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붕괴 등 상습 범람지역 점검 및 대비책 필요
장마철…날씨 궂지만 미세먼지는 씻긴다

[무안신문]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요즘 농촌 들녘은 미처 끝내지 못한 막바지 모내기, 양파·마늘수확이 분주하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5일 빠른 19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이후 한동안 물러났다가 다시 북상, 남부지방은 오는 29일, 서울등 중부지방은 7월1일부터 시작돼 약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마는 지난해 제주도는 6월 24일, 부산 등 남부지방은 6월 29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7월 1일에 장마가 시작해 약 한 달 동안 지속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가까운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무덥고 습도가 높아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집중호우로 각종 재난이 발생한다.

이에 장마를 앞두고 지자체들의 재난안전 점검 및 대비책이 마련돼야 하다는 지적이다. 상습 침수지인 병목구간과 토사채취 개간지도 세심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고, 농경지와 인접한 대형 공사장들의 경우, 토사 유출 피해 및 공사 현장에 쌓여 있는 각종 자재 등의 관리 소홀로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저지대를 비롯한 관내 곳곳의 상습침수지역에 대해 철저한 점검도 필요하다.

특히, 재난대비가 허술한 공사현장과 하천주변, 산간계곡 등 취약지 안전대책도 제대로 세워졌는지 다시한번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들어 장마 때마다 집중호우가 동반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제는 천재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재난과 재해는 천재(天災) 보다 인재(人災)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마가 매년 재난재해를 불러와 큰 피해를 내기도 하지만, 가뭄극복과 저수지 강수량 비축으로 식수 걱정을 덜어 준다는 점에서는 이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1군 발암 물질’ 미세먼지가 국가적 문제로 이슈화 된 상황에서는 장마가 큰 도움을 준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7월은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농도가 실제로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는 배출과 날씨의 두 가지 요건 조합으로 결정된다. 미세먼지가 배출되더라도 장마 때는 남쪽 바다의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에는 농도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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