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꾸리지 않고 공직자 10여명 민선7기 출범준비단 구성
민선 7기 그랜드 비전·현안 해결 방안 모색…군정 목표 구체화 등 착수
취임식 군청 회의실에서 간소화…느슨해진 공직사회 혁신 드라이브 과제

[무안신문]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일부 신임 지자체장 당선자들이 민선 7기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것과 달리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을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군청 관계자 10여명으로 민선7기 출범준비단을 구성해 군정 업무파악에 주력, 민선 7기 비전과 조속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취임이 2주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고 인수위를 구성 운영할 경우 소모적 논쟁과 공무원 군기잡기 점령군 행세 등 위화감을 조성, 행정적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정활동 8년을 하면서 군정을 비교적 속속 파악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고, 무안군이 장기간 권한대행체제가 지속되어 취임 후 빠른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행자부 규정에는 인수위원들은 규정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 유급으로 활동하며 임기 시작 후 한 달까지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출범준비단 사무실도 행정력을 들여 따로 마련하지 않고 당선인 사무실을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은 지난 14일 선거사무소에서 장영식 무안군수 권한대행과 실무진을 만나 군정현안을 보고받고 차후 일정을 논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군 실과소별 주요업무와 당면현안을 보고 받고, 민선 7기 로드맵 그랜드 비전과 조속히 해결돼야 할 현안 과제 해결 방안모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당선인의 인품으로 볼 때 당연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장기간 권한대행체제를 감안하면 인수위를 꾸려 군정현안을 꼼꼼히 챙겨 당선인의 비전 제시를 확실하게 만들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전 군수의 구속으로 생긴 13개월여의 공백을 시행착오 없이 최단시간에 메우고, 느슨해진 공무원 조직을 추스려 취임 초부터 강력한 군정 혁신드라이부로 무안에 새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필요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당선자가 의정활동 당시 집행부와 소통 등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으로 공직자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반면 ‘우유부단 ’평가도 없지 않아 민선 7기의 그랜드 비전과 현안 문제 해법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을 빠르게 장악, 일하는 분위기로 혁신해 나갈지가 당장 관건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당선자가 바뀌었다고 정책을 모두 바꾸면 부작용이 생기는 만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민선6기 사업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보완해 나가겠다”며 “취임 전까지 이들 문제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해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고쳐야 할 것은 단호하게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정에 특권과 반칙을 없애고 군민들과 함께하는 협치 행정으로 무안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오는 7월 2일 있을 취임식도 간소하게 치르기로 하고 무안군청 회의실에서 군청 공무원과 최소한의 내외빈을 모시고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 시군 자치단체장 226명 당선인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민선 7기 자치단체장 비전포럼’이 개최된다. 여기에는 관계부처 장·차관, 대통령 소속위원회 위원장, 분야별 전문가 등 강사진이 조직·인사, 예산, 재정, 대외협력 등 지자체 경영전략 및 자치분권, 균형발전, 도시재생 복지, 4차산업 혁명 등 분야별 전문강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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