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국회의원, 김산 군수, 나광국·이혜자 도의원 당선
군의원 절대강자 없어…이정운·박성재·김원중·이요진 재선안착
김대현·강병국·김경현·박막동(민주 비례)…초선 입성
젊은 피, 나광국·김대

숨 가쁘게 달려왔던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 후보자간 당락 희비가 갈렸다. 선거 결과 공천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횡(?)이 없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고공행진 프리미엄 효과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2년 전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안을 휩쓸었던 녹색바람(국민의당)은 파란바람(민주당)에 막혀 군의원 1명(김원중)을 입성시키는 데 그쳤다.

이번 무안군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 2명, 군수 6명, 도의원 6명(1. 2선거구 각각 3명), 군의원 19명(가선거구 8명, 나선거구 11명) 등 총 33명이 출마, 국회의원 1명, 군수 1명, 도의원 2명, 군의원 8명(가선거구 3명, 나선거구 4명, 비례 1명) 등 12명이 당선됐다. (편집자주

■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서삼석 당선

서삼석 67.96%, 이윤석 32.03%…영암·무안·신안 모두 우세

■ 경선 탈락 부활한 김산, 무안군수 당선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치적 라이벌인 이윤석 전 국회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 역대 두 사람 대결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민주당 서삼석 당선자는 67,69% 지지)를 얻어 32.03%에 그친 평화당 이윤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서 당선자는 영암에서 72.61%, 무안 65.48%, 신안 66.94%의 지지를 얻어 세 지역 모두 이 후보를 압도했다.(표참조)

서 당선자는 2년(2020년) 후 치러지는 21대 총선까지 박준영(구속수감) 전 의원 잔여 임기 2년 동안 의정을 펼치게 된다.

나이, 정치 역정까지 비슷한 두 사람은 30년 정치 라이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비슷한 시기에 정치에 입문, 1995년부터 제5·6대 전남도의원을 함께 지냈다. 서 당선자는 재선 도의원을 지낸 후 2002년 무안군수에 도전, 당선되면서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윤석 후보는 도의원 3선 기록과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에 이어 두 사람의 첫 대결인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해 19대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서 후보가 승리해 결과는 1승 1패로 무승부가 됐지만 이번 승리로 서 당선자가 2승1패 앞서게 됐다.

■ 경선 탈락 부활한 김산, 무안군수 당선

김산 47.50%, 정영덕 28.09%, 김호산 15.32%

■ 도의원 1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혜자 당선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등록 3일 전 군수 후보 공천자 교체라는 초유의 혼란 속에 1강(김산) 2중(정영덕·김호산) 3약(임창진·김재훈·안기선) 구도로 치러져 김산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무안군수 선거는 전례없이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민주당 후보 모두 전략공천 되면서 예비후보들의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자가 많았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정영덕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명예회복 표심잡기 과정에서 김산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이슈 되면서 정 후보의 득표율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평화민주당 김호산 후보의 선전과 김재훈, 임창진, 안기선 무소속 후보도 눈길을 끌었지만 유권자 표심을 얻는데 한계가 따랐다.

김산(60) 당선자는 투표인수 선거인수 6만6,517명 가운데 4만6,089명이 투표한 가운데 47.50%를 얻어 당선됐다.(표참조)

정영덕(54) 후보는 28.09%로 2위, 민주평화당 김호산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군수출마와 2014년 군수 단일화 과정에서 접는 등 실제적으로 세 번째 도전했지만 15.32%로 3위를 차지했다.

40대 기수론으로 무소속 출마한 안기선 후보는 4.54%로 4위, 평화민주당 전략공천에 따라 탈당, 무소속으로 나선 임창진 후보 2.73%로 5위, 김재훈 후보 1.79%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 선거가 시작되면서 정영덕 후보가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후보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진정성이 없는 꼼수”라며 거부해 단일화가 무산되기도 했다.

김산 당선자의 과제는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모범 군수가 되겠다’는 선거 캐치프레이즈와 관련 군수의 1년 이상 부재로 인한 산적한 지역 현안문제 및 군민간 갈등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을 어떻게 화합해 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다행히 국회의원 서삼석 당선자와 친구라는 점에서 그 동안 무안은 국회의원과 군수간 서로 다른 정치 행보로 지역발전 저해가 됐던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 도의원 1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혜자 당선

무소속 정길수 후보와 3,689표 차

■ 도의원 2선거구 30대 나광국 당선

도의원 1선거구(무안, 현경, 망운, 해제, 운남)는 2강(이혜자, 정길수) 1약(박근수) 구도로 치러져 무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혜자 후보가 당선됐다. 여성 후보 당선은 유일하다.

이곳 선거는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혜자 후보와 무안군의원 4선을 지낸 무소속 정길수 후보와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개표 결과 이혜자 후보가 재선에 안착했다.

이 당선자는 전체 유권자 2만3,621명 가운데 1만7,042명이 투표에 참여, 이 중 54.21%를 얻어 당선됐다. 반면 정길수 후보는 31.53%를 득표했다. 민주평화당 박근수 후보는 14.24%를 얻었다.

■ 도의원 2선거구 30대 나광국 당선

젊은 피 대결에서 민주당 승리

■ 가선거구(무안읍, 현경·망운·해제·운남면)

정영덕 도의원 군수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도의원 2선거구(삼향(남악), 일로, 몽탄, 청계)는 2강(나광국, 김영석) 1약(임충성) 양상으로 치러져 더불어민주당 나광국 후보가 당선됐다.

30대 민주당 나광국(38) 후보와 40대 평화당 김영석(46) 후보의 젊은 피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나광국 후보가 61.29%를 얻어 27.64%를 얻은 김영석 후보를 누르고 전남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무소속 임충성 후보는 11.05%를 얻었다.

나 당선자는 삼향출신으로 남악에서 강세 등 타 읍면에서도 높은 득표를 받았다.

나 당선자와 김영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다 김 후보가 컷오프 돼 평화당으로 선회했다. 김 후보가 평화당 전략공천을 받자 평화당 경선을 기다리던 임충성 후보는 무소속 출마하는 등 공천결과에 따라 후보의 자리이동이 심했다.

한편, 김영석 후보는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한 바 있으며, 임충성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다선거구 군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실패, 이번 도의원 후보 무소속 출마했다.

무안군의회-민주 6명, 평화 1명, 무소속 1명

4명 새 얼굴…현경·몽탄·망운 군의원 없어

■ 가선거구(무안읍, 현경·망운·해제·운남면)

김대현, 김원중, 박성재 당선

■ 나선거구(일로, 삼향(남악), 몽탄, 청계)

군의원 가선거구는 후보자 8명이 출마 민주당 김대현(무안읍), 박성재(운남), 평화당 김원중(해제) 후보가 당선됐다. 박성재, 김원중 후보는 재선에 안착했다.

가선거구는 김대현, 박석장, 박성재(이상 민주당), 김원중, 정태성(이상 평화당), 황장혁, 김태중, 김인숙(이상 무소속) 후보 등 8명이 출마했다. 이중 제7대 군의원 3명(김원중, 김인숙, 박성재)이 출마해 재선 여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여부도 볼거리였다.

선거 결과 민주평화당 김원중 후보는 고향인 해제 쏠림표로 당선 (20.76%), 재선에 안착해 눈길을 끌었다. 40대 젊은 피 더불어민주당 김대현 후보(24.09%)로 1위, 재선 도전에 나선 박성재 후보(15.48%)가 당선됐다. 그러나 3위부터 8위까지 표차는 크지 않았다. 박석장(11.05%), 황장혁(8.52%), 정태성(7.75%), 김태중(6.69%), 김인숙 (5.64%)를 득표했다.

현경면과 망운면은 이번에도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 나선거구(일로, 삼향(남악), 몽탄, 청계)

강병국, 이정운, 김경현, 이요진 당선

나선거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나·다선거구로 분리돼 선거가 치러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나선거구로 통합돼 후보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나선거구 유권자(4만2,896명)의 51.7%(2만2,208명)를 남악이 차지해 후보 당선을 점치기 힘든 오리무중 선거로 평가 받았다.

나선거구는 강병국, 이정운, 김만수, 김경현(이상 민주당), 박영근, 양홍진, 정해만(이상 평화당), 박진홍(민중당), 이요진, 나금남, 오원옥(이상 무소속) 후보 등 몽탄면을 제외한 일로, 삼향, 청계에서 11명이 출전, 역대 최고 후보 난립 속에 치러져 이정운(삼향), 강병국(삼향), 김경현(청계),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과 이요진(청계)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이정운 당선자는 재선이고 이요진 당선자는 3선이다. 이정운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 당선됐었고 이요진 당선자는 5대·7대에 이어 3선에 당선됐다. 이정운 당선자 15.17%, 이요진 당선자 8.48%, 강병국 당선자 28.50%, 김경현 당선자 10.22%로 군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일로읍은 김만수·정해만 후보가 혼전했지만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청계지역은 김경현, 이요진 후보 두명이 출마해 두명 모두 당선 됐다.

한편 33세 강병국 당선자가 최연소 군의원으로, 65세 이요진 후보가 최고령 군의원으로 의원명부에 이름을 올려 두 후보간 나이차가 32세였다. 나선거구는 몽탄면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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