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덕, 단일화 제안에 후보들 일축 ‘각자도생’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산 군수후보를 제외한 야권 5명의 군수후보 단일화가 한때 관심을 모았지만 후보들이 각자도생하여 유권자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단일화가 무산됐다.

무안지역은 이번 6·13지방선거 총 33명 후보 중 무소속 후보가 군수 4명, 도의원 2명, 기초의원 6명 등 총 12명으로 전체 후보 36%를 차지한다. 이중 도의원과 군의원 무소속은 어느 후보도 단일화 추진을 언급한 바 없었지만 군수 후보 중 정영덕 후보가 군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한때 관심을 받았다.

정 후보는 선거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안 적폐세력의 승리를 좌시할 수 없어 기존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른 후보들과 원점에서 단일화 추진을 의논하고 단일화 방법이나 단일화 과정은 모든 후보와 협의해 다른 후보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보할 각오가 됐다”고 밝혀 후보를 접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한, 정 후보는 “군민과 당원동지 그리고 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기필코 적폐세력의 군정 진입 저지를 위해 단일화에 성공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내하겠다”고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 후보의 단일화 제의에 대해 민주평화당 김호산 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김재훈, 임창진, 안기선 후보는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혀 결국 단일화는 실패했다.

무소속 김재훈 후보는 지난 31일 “무소속 단일화는 특정 후보가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호산 후보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정영덕 후보가 (저와)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속내는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수작에 불과했다”면서 “‘기존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른 후보들과 원점에서 단일화 추진을 의논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표를 집결시키는데 활용하고 있어 단일화는 무의미해 보인다”고 일축했다.

안기선 후보도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영덕 의원의 단일화 주장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정 후보와 단일화 할 추호의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임창진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정영덕 후보는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공천장을 전달받고도 지난 5월21일 민주당 중앙당 젠더폭력위원회가 사생활 문제를 제기해 최고위원회가 공천권을 박탈, 경선 2위였던 김산 후보에게 공천장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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