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마름병에 중간상인 발길 뚝…무안 5월31일 현재 피해 198ha 접수
1망당(20㎏) 최고 9천원 수매 후 판매수익 추가 정산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농협이 잦은 비와 고온으로 잎마름병이 확산되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지역 양파 재배농가 지원에 나섰다.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태선)에 따르면 양파 전국 최대 주산지인 무안군 5개 농협조합장들은 지난 3일 양파 산지가격 지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농협 비계약 농가가 생산한 양파를 농협에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수매대상 양파규격은 지름 7.5㎝ 이상 크기로 지역농협별 여건에 따라 상품 수매가격은 품위별 ㎏당 450원(9000원/20㎏망)~350원(7000원/20㎏망) 선에서 차등 적용해 수매하고,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발생시 제비용을 차감한 일정액을 농가에게 추가정산하기로 했다.

주로 산지 중간유통상인과 거래하는 농협 비계약물량은 무안지역 전체 양파 재배면적의 8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산지 양파가격은 중간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겨 20㎏망 기준 상품은 ㎏당 300~350원, 하품은 ㎏당 100~150원선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대비 반값이하로 크게 하락한 가격이다.

농협이 비계약물량을 수매하기로 하면서 향후 양파의 산지가격은 농협 수매가격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농산물 제값받기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대표이사는 “이상기온에 따른 병해피해와 산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양파 재배농가들의 수취가격 제고를 통한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향후에도 양파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계약재배 미참여 농가가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매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해 55만톤의 양파를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56.9%를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57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남해안권역을 중심으로 이상저온 피해가 확산되면서 15만톤의 피해가 예상돼 농협은 올해 양파 생산량이 30% 감소한 42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농협은 평년에 비해 올해는 중하품의 비중이 45%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무안은 5월 31일 현재 이상저온 양파 피해 접수 현황은 454농가 198ha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