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기회도 없이 일방적 주장만 믿고 공천 취소
추미애 대표 상대 공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사생활 문제’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취소된 정영덕 무안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영문도 모른 채 ‘민주당 무안군수 후보자 추천 무효 의결 결정’을 당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정당한 해명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박탈한 것은 추미애 대표의 독선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폐세력이 제보한 내용을 당사자 조사나 청문, 소명, 진술의 기회도 무시하고 애초 안건에도 없는 사항을 지역구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긴급 처리한 매우 부당하고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서 “추미애 대표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공직선거후보자추천무효의결 효력정지가처분을 긴급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공천취소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민주당의 오만함을 무안군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면서 “무안 정치질서를 문란하게하고 선거판에만 뛰어드는 적폐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10여년의 세월 동안 왜 민주당에 몸을 담고 정치를 했는지 참담한 후회를 한다”면서 “현재의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매몰돼 추미애 대표가 독선과 독재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불륜 당사자로 지목된 지역 여성 A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은 “경선기간 동안 특정인들로부터 정 후보를 음해하려는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그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읽고 “정 후보와는 집안 인척사이로 8년전 전남도의원 출마 때부터 선거회계 업무를 봐주었을 뿐,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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