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농민 50여 명 참여… 정부 대책 마련 촉구
정부에 양파 5만 톤·마늘 2만 톤 수매 비축 요구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최근 양파와 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전국 양파·마늘 생산 농민들이 상경 집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양파 최대 주산지인 무안지역에서도 무안군농민회(회장 정상철) 주도로 50명의 농민들이 참가해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모인 농민 1,000여 명은 양파가격 폭락의 원인에 대해 “올해 양파 재배가 급증했으나 정부가 재배 면적을 잘못 예측하면서 출하 물량 조절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농식품부는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과 열흘 뒤인 27일 통계청은 35.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아울러 마늘 생산 면적 역시 농식품부는 6%, 통계청은 14%로 발표하면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조생종 양파의 경우 가격이 전년 대비 45% 가량 폭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정부가 생산 면적 관측 시스템을 개선하고 시장 출하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양파 초과 공급 예상량 17만8천 톤 가운데 정부가 5만 톤 이상, 마늘은 초과 공급량 4만 2천 톤 가운데 2만 톤 이상을 수매 비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식품부는 재배 면적 오차와 관련해 “통계청과 조사 방법이 달랐으며 사전 예측치 였기 때문에 차이가 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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