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김호산·도의원 김영석 전략공천
탈락 후보들, 무소속·타당 출마 선회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민주평화당이 군수와 도의원후보에 대해 전략공천을 실시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공천에서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탈락한 후보들이 줄줄이 탈당해 무소속 또는 당을 바꿔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8일 김호산 무안황토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 대표를 무안군수후보로 전략공천했다. 또 지난 14일엔 김영석 ㈜KCI 대표를 도의원 2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민평당이 주요 후보에 대해 전략공천이 이루어지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를 준비해 왔던 후보군이 줄줄이 탈당했다.

김재원 무안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3시 삼향읍 남악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무소속 군수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의 공천을 보면서 배신과 혐오감을 느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국회의원들의 눈치나 보는 정당을 떠나 주민만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면서 “농수축산을 위하고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팔봉 예비후보도 민평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입당해 출마를 결심,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평당에 재심을 신청한 임창진 예비후보는 아직 탈당은 하지 않았지만 무소속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무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정영덕 후보와 민평당 김호산 후보, 무소속 안기선 후보 3파전에서 민평당 탈당 후보들이 대거 합류해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또 민평당 소속으로 도의원 2선거구에 예비 등록했던 임충성 후보는 공천이 무산됨에 따라 지난 11일 민평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임충성 예비후보는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이번에 여실히 경험했다”면서 “앞으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해 노력하고 무소속과 연대해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안 도의원 2선거구는 민주당 나광국, 민평당 김영석, 무소속 임충성 후보의 대진표가 짜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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