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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얻는 자가 天下를 얻는다
조조(曹操)의 용인술(用人術)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탁월했다(3)
2018년 05월 16일 (수) 09:05:03 서울일보 수석 논설위원 이정랑 무안신문

   
[무안신문] 조조는 곧바로 조인을 보내어 순욱을 모셔오게 했다. 순욱은 일부러 문을 닫아걸고 나오지 않았다.

조인은 무척 화가 났다. 그는 시건방진 순욱을 죽여 버려야 한다고 조조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조조는 조인을 꾸짖었다.

“이런 멍청한 놈! 그를 죽이는 건 내 팔뚝을 도끼로 내리치는 것이니라. 알겠느냐?”

그때는 바로 음력 섣달이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뼈가 시릴 정도였고, 물방울은 떨어지자마자 곧 얼음으로 변했다.

조조는 사나운 추위를 무릅쓰고 몸소 말을 몰아 취규가(聚奎街)에 있는 순욱의 집으로 찾아갔다. 대문은 잠긴 채,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그는 나오지 않았다. 조조는 수염에 고드름이 어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규루가(奎樓街)에 있는 순욱의 다른 집으로 달려갔다.

집지기가 조조에게 말했다.

“주인께선 허창으로 사냥을 나가셨는뎁쇼.”

조조는 두 군데에서 모두 허탕을 쳤으나 귀찮아하지 않고 그를 찾으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할아버지 산소를 보살피던 순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20세가 갓 넘어 보였고, 몸가짐이 반듯했다. 정신을 집중해서 『손자병법』을 읽느라,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책이 땅에 떨어졌다. 조조는 황급히 달려가 책을 집어다 공경하는 예의를 갖추어 건네주며 말했다.

“순 공께선 안녕하신지요!”

순욱은 눈을 감고 물었다.

“선생께선 뉘신데, 이곳에서 무엇을 하시는지요?”

“저는 초군의 조맹덕이라 합니다. 순 공과 함께 한나라의 왕실과 천하를 받들고 싶습니다.”

순욱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평범한 백성이라서 나랏일을 모릅니다. 선생께서는 다른 분을 찾으시지요!”

조조는 부드러운 웃음을 띠며 말했다.

“저는 선생께서 하늘을 씨줄로 삼고 땅을 날줄로 삼아 천하를 다스릴 방법을 가슴에 품고, 나라를 안정시킬 계책을 배에 담고 계시다고 오래도록 들어왔습니다. 저는 선생이 아니면 모실 분이 없습니다.”

“제가 귀공을 욕하는 것이 걱정되시지 않습니까?”

조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욕먹을 짓을 했다면 욕을 많이 먹을수록 좋지요.”

순욱은 또, 자신이 다리에 병이 있어 걸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사양했다. 조조는 이에 몸소 좋은 말을 끌어오더니 순욱을 부축하여 앉혔다. 조조는 순욱을 품에 안고 경복전으로 들어갔다.

인재가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조조는 언제나 온 정성을 다해서 그를 예우했다. 조조는 늦어서야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관도 전투에서 허유가 원소를 버리고 귀순하자, 조조가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뛰쳐나가 맞은 일이 그 두드러진 예다.

중요한 인재가 들어오면 조조는 언제나 몸소 달려가 그를 맞았으며, 그의 총체적인 계략을 물어보고 건의를 들어주었으며, 예를 갖춰 대접했다.

자신에게 반대한 적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일단 태도를 바꿔 들어오기만 하면 조조는 그를 넓은 품으로 거두어들여, 지난날의 적대적인 감정을 버리고 그에게 하찮은 벼슬이라도 주어 직무를 맡겼다.

예를 들어 진림(陳琳)은 관도 전투가 있기 전에 원소를 위해 조조를 토벌하는 격문을 쓴 적이 있었다.

그는 조조의 이런저런 “죄악”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폭로했다. 그중에는 조조가 실제로 저지르지도 않았던 일까지 날조해 악랄하게 헐뜯은 내용도 있었다.

예를 들어 조조가 직접 장수와 사병들을 이끌고 무덤을 도둑질하며 “관을 깨뜨려 시체를 발가벗기고 금과 보물을 빼앗아 갔다”든지, 군영 가운데 이런저런 관직을 두고서 전문적으로 무덤을 도굴했다는, 정확한 근거가 없는 일을 썼다.

특히 양(梁) 효왕(孝王)의 묘를 도굴했다는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0%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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