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대결(2차례 경선 1승 1패)… 본선 첫 대결 주목
“자존심 싸움, 패자는 정치 생명 마감할 수도”
나이·정치 역정 비슷… 30년 정치 라이벌

▲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왼쪽),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오른쪽)
6·13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서삼석(59) 전 무안군수와 민주평화당 이윤석(58) 전 국회의원의 대결로 압축돼 앙숙(?) 관계인 두 정치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이, 정치 역정까지 비슷한 두 사람은 30년 정치 라이벌로 이번 세 번째 맞대결 승패에 따라 패자는 정치 생명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까지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27일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경선 결과 서삼석 전 군수를 후보로 최종 확정,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됐고,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는 지난 4월 20일 공천 후보로 확정 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은 때로는 동료 의원으로 때로는 정치적 앙숙으로 대립하며 30여 년을 정치 라이벌로 살아오면서 감정의 골이 깊다.

두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비슷한 시기에 정치에 입문, 1995년부터 제5·6대 전남도의원을 함께 지냈다.

서 후보는 재선 도의원을 지낸 후 2002년 무안군수에 도전, 당선되면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윤석 후보는 도의원 3선을 기록하지만 2003년 도의회 의장 재직 당시 공사 발주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전, 당시 통합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DJ 차남 김홍업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2012년 무안군수직을 사퇴하고 서 후보가 현역의원인 이 후보에 맞서 총선에 도전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첫 대결인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서 후보가 승리해 결과는 1승 1패로 무승부가 됐다.

두 사람의 골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경선 후 깊을 대로 깊어졌다. 경선에 패한 이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서 후보 역시 국민의당 바람을 등에 업은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에 3% 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그리고 이번 재선거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 선고받은 민주평화당 소속 박준영 전 의원의 불명예 퇴진에 따라 치르게 되면서 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 후보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본선에서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집권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운 서 후보와 권노갑·박지원 등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 후보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싸움이 됐다”며 “이번 대결에서 패배한 쪽은 정치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