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제주서, 쯔쯔가무시 보성서 올해 첫 발견
무안군, 야외활동시 긴옷 입기 등 예방수칙 당부

[무안신문] 봄철 나들이가 잦아지고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야생진드기 물림과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1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보성지역에서 포획한 야생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전자 분석 결과 쯔쯔가무시증 원인 병원체의 최소양성률(MPR)이 0.42%로 나타났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야외활동이 잦은 시기에 논이나 밭, 수로, 초지 등에 서식하는 야생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되면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시 피부 노출 최소화, 풀밭에 눕지 않기, 귀가 후 목욕하고 옷 털기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9일 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의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무안군이 야외활동 시 긴 옷 입기,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소화기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전남에서는 2013년 이후 42명이 발생해 11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2013년 5명, 2014년 1명, 2015년 9명, 2016년 9명, 2017년 18명으로 매년 환자 발생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SFTS 환자가 5월에 처음 발생했으나, 올해는 4월에 발생하는 등 기후 온난화로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농사철·나들이철에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50대 이상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감염자가 많으므로 농촌지역 고연령층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안군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질환의 경우 예방백신이나 치료약품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므로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