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학급 중 197학급 공기정화장치 설치, 276학급은 미설치
유치원 56학급 중 84%(47학급) 설치 양호…남악 설치율 높아
무안교육지원청,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대응책 실시 점검

[무안신문=최광훈 기자] 우리지역 유·초·중·고 교실 58%는 미세먼지에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교육지원청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가동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우리지역 유·초·중·고 473학급 중 58%인 276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된 197학급 중에선 기계환기설비를 갖춘 교실이 122학급, 공기청정기가 있는 교실이 75학급이다.

주로 최근에 지어진 학교가 공기정화장치를 갖추고 있는데 남악중(20학급), 오룡중(21학급), 무안고(23학급), 남악고(26학급), 몽탄초(7학급) 모든 학급이 기계환기설비가 설치돼 있다. 남악초엔 전체 44학급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반면 최근에 지어졌지만 오룡초 54학급은 공기정화장치가 전혀 없고 무안초, 일로초, 청계초, 청계북초, 삼향초, 삼향동초, 현경초, 망운초, 운남초, 해제초, 해제남초, 무안중, 현경중, 청계중, 몽탄중, 전남체육중, 망운중, 해제중, 전남체고, 백제고, 전남예술고도 공기정화장치가 없다.

유치원의 경우엔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잘 된 편이다. 전체 56학급 중 47학급에 기계환기설비나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설치율이 84%에 이른다. 유치원 역시 농촌지역일수록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미흡하다.

정부는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38%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교실 공기정화장치를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무안교육지원청에서는 환경부에서 마련한 ‘민감계층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이 나면 발령 단계별로 원아·학생들 가운데 민감군 파악, 실외 학습·활동 자제, 외부 공기 차단을 위한 창문닫기, 외출 시 마스크 쓰기, 실내 공기질 정화를 위한 물걸레 청소, 실외 활동 단축·중지, 실내 활동 대체, 등하교 시간 조정, 휴교 권고 등 대응책을 실시한다.

또한, 무안교육지원청은 5월 말까지 우리나라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날아들 것이라는 환경부 예측에 따라 우리지역 원아 및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예산을 책정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교실 내 공기질을 개선하겠다며 일부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측정한 연구 결과에서는 실제로 교실에 학생들이 있을 때는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아 교실 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크지 않다는 보고도 있어 효과적인 학교 미세먼지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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