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400ha 신청, 60.5ha 확정 19일까지 폐기
지름 5㎝ 이상, 상품비율 80% 이상 포전 대상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정부가 2018년산 양파 과잉 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수급대책 일환으로 조생양파 폐기에 나섰다. 무안에선 400ha를 폐기하겠다고 농가에서 신청이 들어왔는데 농협중앙회는 이 중 60.5ha를 폐기대상으로 배정,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폐기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양파 가격이 좋았던 영향으로 올해 전국 양파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17% 늘어난 2만3천114㏊나 된다. 생산량도 15만5톤t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월 초부터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햇양파 및 조생종 수확철을 앞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조생양파 139㏊, 9천t을 우선 시장격리하기로 했다.

또 품위가 떨어지는 저위품 자율 감축과 소비촉진 등 실효적 대책을 단계별 추진한다.

계약재배 농가에서 상품성이 있는 포전을 시장격리할 경우 991㎡(300평)당 204만9천원을 지급해준다. 양파 지름이 5㎝ 이상에 상품 비율이 80% 이상인 포전이 대상이다.

무안군의 경우 접수 결과 400ha를 폐기하겠다고 농가에서 신청이 들어왔는데 농협중앙회에서 60.5ha를 폐기면적으로 확정했다. 전남도 배정면적 139ha의 43%에 해당한다.

무안지역은 3월말 현재 노지 조생양파 구가 5㎝에 미치지 못해 4월 5일부터 19일까지 폐기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중만생종도 평년보다 10만6천t 과잉생산이 우려된다”면서 “조생종 양파 가격이 안정돼야 중만생종도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농가에서 시장격리에 적극 참여하고, 소비자들도 양파 소비 확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kg당 1천450원)에 비해 반토막(㎏당 794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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