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84가구서 올해 1월말 558가구로 늘어
주택도시보증공사, 무안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최근 오룡지구 미준공 분양물량 급증이 원인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무안군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오룡지구에 3천가구 가까이 미준공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이중 약 18.6%가 미분양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올 1월 31일 기준 무안군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558가구다. 준공이 14가구, 미준공이 544가구로 미준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준공 물량 544가구는 모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로 일로읍에 속해있다. 지난해 말 2개 건설사에서 4개단지 2천919가구를 분양하고 남은 물량이다.

H건설이 분양한 1천388가구 중 전용면적 106㎡ 이상 723가구는 모두 분양된 반면 84㎡ 665가구 중 20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용면적 84㎡ 규모 1,531가구를 분양한 D건설의 경우 335가구가 미분양됐다.

이들 두 곳에서 쏟아진 544가구를 제외하면 무안읍에 11가구 남악지구에 3가구 등 총 14가구가 기존에 있었던 미분양물량이다. 무안지역은 2년 전인 2016년 1월 기준 84가구가 미분양이었다.

갑작스럽게 무안지역에 미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28일 대전 동구, 울산 남구,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와 함께 무안군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전국에서 총 28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무안지역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미분양 해소도 저조하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분양보증 발급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는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 되며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 분양보증이 거절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준공 목표인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는 총 9,897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약 3분의 1이 분양된 현재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승아공인중개사 나승아 대표는 “남악·옥암지역에 한동안 전용면적 106㎡ 전후 아파트 신축이 없어서 수요가 많았던 반면 84㎡ 이하 아파트 수요는 분양물량에 비해 적었다”면서 “원도심에서 오룡으로 주거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만큼 미분양은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 2월 5일 기준 1㎡당 평균 214만원이다. 무안읍이 117만원, 남악신도시가 224만원이다. 전세는 177만원으로 무안읍 75만원, 삼향읍 188만원이다. 최근 1년 6개월 사이 매매가격은 2만원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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