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삼향·몽탄·청계 입후보 예정자 선거전략 수립 차질
남악 무안군인구 대비 40%, 청계·일로 예비후보들 선거사무실 어디에 ‘혼란’

[무안신문] 6·13지방선거를 불과 90여일 앞두고 무안 기초(군)의원 나·다선거구가 나선거구로 통합되면서 이들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갑자기 넓어진 선거구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이는 국회가 6·13 지방선거를 불과 100여일 앞두고 지난 5일 선거구 획정을 매듭진데 따른 것이다. 국회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은 지방선거 180일 전인 지난해 12월 13일이었다. 하지만 법정시한을 80여일이나 초과해 국회가 매듭지으면서 선거구 획정지역 해당 예비후보들만 표밭갈이에 차질을 빚게 돼 골탕을 먹게 됐다.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야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를 정하게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 통과 이틀만인 지난 7일 위원회를 열어 전남지역 시·군 의원 선거구를 획정했고, 14일 전남도의회에서 획정안이 통과 확정됐다.

전남도 선거구 획정에 따르면 도의원 총 정수 58명, 시·군 의원 243명으로 기존과 같이 변동이 없지만 총 정수 범위 내에서 인구 30%, 읍면동수 70%를 적용해 도내 시군 중 기초의원 나주시의원 1명이 증원되고 신안군의원 1명이 감원됐다.

또한 지역선거구별로 의원 1인당 평균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 등을 고려하여 상한 60%를 초과하는 순천시 라선거구와 무안군 다선거구 등 2개 선거구를 인근 선거구와 통합 조정했다.

기존 무안군 기초의원 선거구와 의원수는 가선거구(무안, 현경, 망운, 해제, 운남) 3명, 나선거구(일로. 몽탄, 청계) 2명, 다선거구(삼향읍) 2명 등 비례대표 1명 포함 8명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가선거구는 그대로 두고 나·다선거구를 합쳐 4명을 선출하게 된다. 다선거구(삼향)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나·다선거구로 분리됐다가 4년만에 다시 합해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나·다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들이 갑자기 넓어진 선거구 때문에 선거전략 수립 및 선거운동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혼란에 빠졌다. 그 동안 나선거구 후보들은 기존 선거구 유권자를 상대로 선거 운동을 벌여 왔다. 그런데 무안군 전체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남악인구를 상대로 얼굴을 알려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일로·몽탄·청계지역 출신 후보군들의 어려움이 삼향(남악)지역을 연고로 하는 후보들에 비해 커져다. 무엇보다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정치신인들은 4월1일 예비등록 이전까지는 명암조차 돌릴 수 없어 상당한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다선거구(일로·삼향·몽탄·청계)는 ▲정해만(일로) 전 일로읍장 ▲김경현(청계) 전 번영회장 ▲나금남(삼향) 무안군이장협의회 사무국장 ▲이정운(남악) 군의원 ▲강병국(남악) 유기모아주식회사 대표(이상 민주당) ▲김만수(일로) 군의원 ▲이요진(청계) 군의원(이상 무소속) ▲박영근 도청자동차공업사 대표(민평당) ▲강성욱 정의당 무안지역위원장(정의당) 등 현역의원 3명 등을 포함 자천타천 9명이 거론되고 있다.

기초의원 나선거구 출마를 준비중인 K씨는 “선거구가 늦게 확정되면서 선거사무실도 어디로 정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기초의원 선거는 자기지역 사람을 선출하는 소지역주의 경향이 높아 일로·청계·몽탄지역 출신 후보는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미 선거비용 제한액을 공고한 선거관리위원회는 나·다선거구 통합되면서 이를 재산정해 다시 공고한다. 기존 공고에는 무안 가선거구 4천만원, 나선거구 3천9백만원, 다선거구 4천1백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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