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목포대학교 신임 총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총장 공백 사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목포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제7대 최일 총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김상채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목포대는 지난해 12월 7일 총장 후보자 선거를 통해 5명의 후보자 중 1순위인 이성로 건축·토목공학과 교수(50.01%)와 2순위인 박민서 사회복지학과 교수(49.98%)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국·공립대 총장은 학교 추천을 받아 교육부 인사위원회,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한다.

교육부는 통상 2월 말까지 총장 임명 절차를 마쳐왔으나 목포대와 군산대, 교통대의 총장 임명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대 관계자는 “총장선거추진위원회가 2월 둘째 주에 관련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교육부로부터 아직 인사 시점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목포대는 총장 선거 후 1순위 후보인 이 교수가 2010년 연구비 1천8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가 드러나 자격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청와대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2007년 2월 이후 연구비 부정 사용 등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으면 고위 공직자 임명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목포대 측은 총장선거 규정상 피선거권자를 ‘재직 중 연구 및 연구비 부정행위 등으로 벌금형 이상인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날부터 5년이 안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