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 ‘작년 신용회복지원 실적’ 전년대비 767명 증가
10년 누적 신청자 9만9639명…16개 시·도 중 5위
30~40대·월소득 150만원 이하 신청자 가장 많아

[무안신문] 광주·전남지역에서 지난해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아 채무조정(개인·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 수가 총 6천145명으로, 전년대비 767명의 신청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누적된 지역별 채무조정 신청자 가운데 광주·전남(9만9639명)은 경기(32만3857명), 서울(27만6409명), 부산(14만3120명), 인천(10만6728명) 다음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신용회복지원 실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채무조정 신청자 수가 지난해 총 10만3277명으로 전년(9만6319명)대비 7.2% 증가했다. 연간 채무조정 신청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만1714건)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2016년보다 6.0% 늘어난 7만9231명,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도 같은 기간동안 12.8% 늘어난 1만927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전남의 경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전년(2541명)대비 413명 늘어난 2954명이었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도 전남은 전년(345명)대비 96명이 늘어난 441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은 법원의 개인회생, 개인파산과 같은 채무조정 제도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90일이 넘는 금융 채무 불이행자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기 전에 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거나 만기를 연장해 개인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 ‘프리워크아웃’은 단기 연체자(31일 이상 90일 미만)의 채무를 신용회복위원회와 채권금융회사 간 협의를 거쳐 조정해주는 제도이다.

특히 채무조정 신청자들 가운데 연령별로 보면 개인·프리워크아웃 모두 30~40대 신청자가 각각 전체의 56.6%, 62.0%를 차지했다. 소득규모에서도 개인·프리워크아웃 모두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각각 전체의 70.1%, 51.9%에 해당됐다.

부채규모 또한 개인워크아웃의 경우 2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38.8%인 3만2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 초가~5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22.9%인 1만9229명이었다. 프리워크아웃은 부채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의 신청자가 전체의 29.1%인 56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1억원 이하의 신청자가 21.2%(4079명)를 차지했다.

한편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이자와 연체이자가 전액 감면되는 무담보 채무(최장 8년 이내 분할 상환)와 연체이자만 감면되는 담보 채무(최장 20년 이내 분할상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프리워크아웃도 무담보 채무(약정 이자율의 50%까지 이자율 인하·최장 10년 이내 분할상환), 담보 채무(연체이자만 감면·최장 20년 이내 분활상환) 등을 지원받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신용회복위원회 전국 지부, 상담센터(1600-55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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