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백재욱·김홍걸(민주당), 이윤석·이건태(민평당) 등 6∼7명 거론
민주당-민평당 호남 자존심 걸고 양당 싸움 불가피
전남 도지사 출마 예상자 더하면 전남 최대 4곳 재·보궐 가능성

[무안신문] 박준영(영암·무안·신안) 의원이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 의원직 상실에 따라 영암무안신안지역구 재선거가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따라서 지역구내 재선거 출마 거론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영암무안신안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무안군수 3선 출신인 서삼석(무안)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 백재욱(신안)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평화당은 이윤석(무안) 전 의원과 이건태(영암) 변호사 등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조만간 공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공천전에 뛰어들지가 주목되고 있다.

서삼석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박준영 의원에게 석패, 그 동안 설욕을 꿈꾸며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펼쳐 왔기에 이번 재선거를 위해 지난 9일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직을 사퇴했고, 백재욱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지난 9일 사표를 내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민평당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이 지역구 행사 등에 얼굴을 보이며 사실상 선거전을 준비해 왔었기에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출마가 확실시 된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광주 서구갑 경선에 나섰던 이건태 변호사도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 변호사는 지난 8일 전화통화에서 “검찰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하면서 주요 요직을 맡았고, 국민의당 기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발전의 청사진도 마련했었다”며 “민주평화당으로 출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정서와 다르게 민주당과 민평당간 선거연대, 민주당 전략공천 등 다양한 시나리오 설등이 고개를 들면서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총선 전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 현재 민주당 의원이 1명 뿐이다. 따라서 이번 호남 민심 탈환 및 원내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의 영암무안신안지역구 전략공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으로, 장남 홍일(15대 총선 목포·신안갑), 차남 홍업(17대 총선 무안·신안) 씨와는 달리 국회의원 뺏지를 달아 보지 못해 국회의원 출마에 관심은 깊은 것으로 알려져지고 있다.

그러나 김홍걸 의장이 전략공천으로 전 김대중 대통령 정치 가업 계승이 이뤄질 경우 부정적인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민주당 위상 추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중론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차남 홍업 씨가 무안신안에서 출마, 황호순·이윤석 후보와의 3파전에서 낙선한 것도 지역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김 의장이 지난 2003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억50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도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6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에게 청와대의 7대 인사배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김 의장이 강화된 공천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을 믿고 특정인 전략공천이 이루어 진다면 도지사 선거 및 여타 호남지역 지방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전남도지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도 있어 전남지역 재·보궐 선거 규모가 최대 4곳 정도까지 예상돼 ‘미니 총선’ 성격을 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 의원, 민평당 박지원(목포) 의원 등이 출마할 경우 모두 4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동시 실시되는 전국 재보선 확정지역은 ▲서울 노원구병 ▲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영암·무안·신안군 ▲광주 서구갑 등 6곳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