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 상황 상시 모니터링…부족한 지역으로 물줄기 연결
봄 가뭄 대비 무안 13개소 저수지 물채우기
전남도, 지역실정 맞는 농업용수 확보 해제면 주민상대 간담회

[무안신문=박승일 기자] 매년 반복되는 가뭄을 막고자 정부가 저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농촌용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기상청과 함께 지난 22일 ‘2018년 가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167개 행정구역별 가뭄 현황 정보에 더해 117개 유역별 가뭄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개발에 힘을 쏟는다.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물줄기를 연결해 새로운 농촌용수 공급처를 개발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통해 10년에 한 번 오는 규모의 가뭄에도 물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물웅덩이(둠벙)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가뭄 등 재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는 물을 많이 쓰는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한다.

국토교통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의 저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대책을 마련한다. 또 물이 부족한 지역에는 해수 담수화나 광역상수도 인근 지역 공급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환경부는 노후한 지방 상수도 시설을 최신 시설로 개량하고, 가뭄이 잦은 도서·산간 지역은 관정 개발과 상수도 확청에 나선다. 특히 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지침을 개정해 공업용수 수요가 새로 생길 때는 하수처리수를 먼저 사용토록 하는 등 물 재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봄가뭄 대비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상습 가뭄발생 지역 중심으로 가뭄 원인 해소 및 현지 실정에 맞는 농업용수 확보 방안 모색을 위해 주민, 도, 군, 농어촌공사 합동으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878mm로 평년(1천443mm)보다 60.8%로 적다. 이에 따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8.3%로, 평년(71.0%)보다 12.7%p 낮다. 여기에 기상청은 올 상반기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예보했다. 따라서 전라남도는 농한기를 이용해 현재까지 22개 시군 266개소 저수지에 하천, 배수로, 가물막이, 하상굴착, 관정양수 등을 이용한 저수지 물채우기를 하고 있다. 무안군도 13개소 저수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 해제면 주민들과 도·군·농어촌공사 합동으로 간담회를 열어 가뭄 발생 원인 분석 및 지역 실정에 맞는 농업용수 확보 방안을 수렴했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올 봄 가뭄 대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시군에서도 주민들에게 가뭄 대비 물 절약 생활실천 및 물 모으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