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40년 넘어 균열발생…주민들 교체요구
전남도, 확포장 설계 됐지만 착공은 ‘하세월’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지방도 825호선 청계면 남성리에 위치한 교각이 붕괴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주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무안군과 무안경찰 등에선 관리청인 전남도에 수차 공사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전남도는 예산 등의 문제로 착공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만 위험에 처해 있다.

▲ 청계 남성리 다리

무안군과 전남도,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청계면 남성리에서 복길리 방향 지방도 825호선 교각이 이음새에 균열이 발생하고 교각 난간이 떨어져 나가는 등 붕괴 징후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교각은 길이 10m에 폭이 5m 가량으로 차량 교행이 어려울 만큼 매우 작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교각은 40여년 전 소하천 공사 때 만들어졌는데 최근 교각상판 아스콘에 균열이 생기고 난간은 철근이 드러난 채 너덜거릴 만큼 노후 됐다. 오래전에 건설돼 상판 두께도 얇은데다 교각 하부도 침식되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은 붕괴위험을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 청계 남성리다리 난간

무안군과 무안경찰도 관련민원을 접수, 현장을 확인하고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에 조속한 공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예산문제로 착공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도로는 군도에서 지방도로 승격돼 전남도가 관리주체다. 미개설구간으로 분류되는 이 지방도는 현재 설계는 마친 상황이지만 예산문제로 언제 착공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도로 전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라도 교각 교체공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청계 남성리다리 균열

이요진 군의원은 “40여년 전 손으로 빚어 만든 다리다. 붕괴위험이 큰 만큼 수년 전부터 교체공사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면서 “전남 지방도 공사 순서대로라면 825호선 무안구간은 17년 후에나 착공하게 되어 있는 만큼 교각만이라도 우선 교체할 수 있도록 분리 착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방도만 30곳, 새로 해야 할 곳이 20곳에 이르지만 예산이 부족해 올해는 신규발주를 1곳만 할 계획이고 진행 중인 공사를 완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교각만 우선 공사하는 방안도 주변 도로 숭상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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