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정책·도덕성 철저히 검증… 잘못 뽑으면 지역사회 발전 저해

[무안신문] 무안군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군수와 지방의원을 선거로 선출하면서 갈라진 민심 때문이다. 이재현·서삼석·김철주 군수로 이어진 민선체제에서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은 병폐처럼 굳어졌다. 군민들은 해당 정치인과 그 주변인과의 친분에 따라 찬반이 갈려 선거 때마다 갈등이 깊어졌고, 무안의 낙후 극복은 정치세력에 막혀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6·13 지방선거는 지방권력이 더욱 커지는 지방분권시대를 앞두고 치러진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도덕성과 능력, 지역발전 비전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한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 해졌다.

그동안 선거에서는 도덕성과 청렴성은 무시된 채 정당의 무늬만 달고 나온 자질 없는 ‘가짜 일꾼’이 당선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임기 동안 개인의 생존권 연장을 위한 권모술수와 편가르기, 그리고 각종 비리로 행정과 의정 공백을 일으켜 지역발전 후퇴와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 지방자치 무용론까지 대두되도록 만들었다. 더 이상 이들과 같은 ‘준비 안된 후보, 무능한 후보,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된다. 특히, 군민간 갈등을 부추겨 반사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과 그에 편승한 기득권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유는 행정공백 4년 뿐만 아니라 길게는 몇십년 지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되돌아 온 것을 겪었고 또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6·13지방 선거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 여부에 따라 무안의 미래발전이 좌우될 수 있게 됐다. 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나 지연, 혈연, 그리고 선거 조직원들에 의해 표가 휘둘림을 당해서도 안된다.      (편집자 주)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무안은 군수 1명, 도의원 2명, 군의원 8명(비례대표 1명 포함) 등 11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반면 입지자만 현재 40여명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12월말 현재 무안군은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3명(1명 의원직 상실, 1명 비례 포함), 군의원 8명 등 13명 선출직이 있다. 이중 민주당은 도의원 2명(정영덕·이혜자(비례)), 군의원 4명(이동진, 이정운, 박성재, 김인숙(비례)) 등 6명, 국민의당은 박준영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 김철주 군수, 군의원 4명(이요진, 정길수, 김원중, 김만수) 등 6명으로 나눠져 있다.

◆ ‘무주공산’ 무안군수?

무안군은 군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정당 공천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궐석이 된 무안군수 자리를 두고 자천타천 8명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산(59·전 무안군의회 의장) ▲이동진(60·현 무안군의회 의장) ▲이지형(61·여의도이치과 원장) ▲정영덕(54·현 전남도의원) ▲홍금표(67. 전 무안군 서기관) 등이다. 국민의당은 ▲나상옥(64·전 목무신축협 조합장), 무소속 ▲양승일(72·전 도의원) ▲김호산(56·무안황토고구마클러스터 단장) 씨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도의원 1·2선거구 현역없는 무주공산

양영복 도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고, 정영덕 도의원은 군수 출마를 선언, 1·2선거구 모두 현직 도의원 출마가 없어 무주공산이다.

1선거구가 후보 난립양상을 보이는 반면 2선거구는 후보가 적다. 도의원 선거는 기초의원 선거나 자치단체장 선거와 달리 공천을 받은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

◆ 제1선거구(무안읍, 현경·망운·운남·해제면) = 민주당 후보는 ▲김성숙(망운) 법무사 ▲백창석(무안) 무안문화원장 ▲이승훈(해제) 전 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실장 ▲이혜자(운남) 도의원 등 4명이고, 국민의당 후보는 ▲정길수 군의원 ▲김영주(전 무안농협조합장) ▲박근수 조선대 교수 등 3명이다.

◆ 제2선거구(일로·삼향읍, 몽탄·청계면) = 김갑송(남악, 민주당) 전 무안군청 서기관, 임충성(삼향, 민주당) 목포대학교 국제차문화연구소 연구원, 고비호(일로, 국민의당) 호남매일기자 등이 거론된다.

◆ 군의원 자천타천 20여명

20여명의 후보가 움직이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가 무안군 나·다선거구를 나선거구로 통합, 의원을 4명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 나·다 선거구 후보간의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대 군의회 의원 8명 중 이동진, 김원중, 박성재, 김만수, 이정운, 김인숙 의원 등 5명은 초선, 이요진 의원 재선, 정길수 의원 4선이다. 이중 이동진 군의장이 군수출마, 정길수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굳혔고, 나머지 의원 6명은 동료 의원간 지역구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의원 자천타천 거론자는 ◆가선거구(무안·현경·망운·해제·운남) = ▲김대현(무안읍) 무안군야구연합연회장 ▲김인숙(무안읍) 군의원 ▲박영일(무안읍) 평통 무안군지회 자문위원 ▲박석장(현경) 선해건설 대표 ▲황장혁(망운) 해병대 무안군지회장 ▲김원중(해제) 군의원 ▲정태성(운남) 남도일보 기자 ▲박성재(운남) 군의원 등이다.

◆나선거구(일로·몽탄·청계) = ▲김만수(일로) 군의원 ▲정해만(일로) 전 일로읍장 ▲이요진(청계) 군의원 ▲김경현(청계) 전 번영회장 등이다.

◆다선거구(삼향읍) = ▲나금남 전 삼향읍경영인회 회장 ▲이정운 군의원 ▲최옥현 전 군의원 ▲박영근(국민의당) 도청자동차공업사 대표 등이다.

이밖에도 군청 퇴직공무원 박막동(해제, 여성) 씨도 민주당 아카데미 교육을 이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져 군수·지방의원 선거가 패키지로 이어지는 역학관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박준영(71·영암·무안·신안) 의원이 1·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추징금 3억1천700여만원)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따라서 대법원 판결(5월13일 이전) 유무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