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가구당 부채 7022만원…1년새 평균 303만원 증가
10가구 중 6가구 이상 빚…저소득·자영업자 경영 악화
‘청년층’ 빚 42% 급증…부채 40대, 50대, 60대, 30대 순

[무안신문]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해 지역 청·장년층의 취업 기회가 줄고, 금리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 등이 확대되면서 올해도 서민들의 가계 형편은 빠듯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0대와 40대는 가정을 꾸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부채가 늘어 빈곤율이 상승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30대의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사적이전 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8.9%에서 2016년 9.1%로, 40대는 10.8%에서 11.3%로 각각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짊어진 부채는 평균 7천22만원으로 1년새 303만원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의 빚은 4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보유 가구의 비중은 63.2%로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56.5%는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금융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금융부채는 8천850만원으로 금융부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 부채가 8천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8천524만원, 30대 6천872만원, 60세 이상 5천165만원, 30세 미만 2천385만원이다. 특히, 30세 미만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2천385만원으로 지난해(1681만원)보다 41.9% 늘었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찾기 어렵고, 소득은 많지 않은데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빚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의 4분의 1은 빚 갚는 데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연초부터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은행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가계 대출금리가 또 올라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대출금리 오름세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월28일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11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59%로 전월(3.51%)보다 0.08%p 상승했다. 지난 2015년 1월(3.59%)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39%로 지난 2014년 10월(3.38%)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용대출금리도 4.42%로 0.18%p 급등했다. 이밖에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3.03%와 3.43%로 모두 전월보다 0.02%p, 0.06%p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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