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만2,239명 거주 오룡지구 입주 완료되면 인구 5만 넘어
무안군, 인구 5만 이상 도시형태 갖춘 읍 있으면 시승격 요청
오룡지구 2021년 완공 목표…스포츠 컴플랙스 백지화는 아쉬움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오룡지구에 아파트분양이 본격화 되면서 남악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도 막바지 힘을 내고 있다. 2021년 오룡지구가 준공되면 무안군은 머지않아 인구 5만의 도시형태를 갖춘 읍을 갖게 돼 시승격 요건을 갖춘다.

남악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마지막 지구인 오룡지구에 공동주택 건설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호반건설산업의 호반베르디움 1,388가구와 대우 에듀포레 푸르지오 1,531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2017년 말 분양에 돌입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4월 일로읍 망월리 일원에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착공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1단계 사업지구 중 옥암지구, 남악지구에 이은 마지막 대형 개발공사다.

오룡지구는 5,280억 원이 투입돼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남악지구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로 주거·교육·공원 등이 들어선다. 276만㎡ 규모의 오룡지구는 1단계 공동주택 및 학교시설, 2단계 공동주택 및 상가, 공원 순으로 2021년까지 조성된다. 9,897가구 약 2만5천 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남악신도시는 인구 5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한다. 무안군은 남악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서면 주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찬성이 많으면 시승격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계획인구 15만명인 남악신도시는 1단계 옥암·남악·오룡지구, 2단계 임성지구, 3단계 청호망월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 남악오룡지구, 아파트 분양 봇물

남악오룡지구에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 되면서 인구유입에 커다란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산업은 지난해 11월 말 남악오룡지구에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남악오룡지구 첫 분양 단지로 인근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347가구 모집에 총 4,773명이 청약해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3월이다.

대우건설도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지난해 12월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남악신도시 오룡택지개발지구 34블록·35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1,53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입주는 2020년 7월 시작된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는 남악신도시 1단계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일로읍 망월리 일원 276만 7,000㎡ 부지에 총 9,897가구, 약 2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21년까지 조성된다.

올 상반기까지 3,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다.

오룡지구 아파트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2년이나 2023년께 남악신도시 인구가 5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 무안 인구구성 전국 군단위 중 유일하게 젊어져

이처럼 남악신도시가 급성장하면서 무안군 인구구성도 젊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인구 구성비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지난 2008년 10.2%에서 2017년 4월 현재 13.8%로 3.6% 증가한 반면, 0~14세 인구비율은 17.2%에서 13.3%로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2%를 나타내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안군은 2008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에서 2017년 19.8%로 0.4% 줄어들었고 0~14세 인구비는 같은 기간 14.9%에서 15.0%로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전국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다.

이렇듯 무안군의 인구가 여타 군 단위에 비해 고령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전남도청 등 유수의 공공기관이 입주해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된 남악신도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11월 말 현재 남악신도시엔 공동주택 8,499세대에 2만6,725명, 주택·상가 2,834세대에 5,514명 등 총 1만1,333세대 3만2,239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8년 8,347명에 비해 3.9배나 증가했다. 평균연령이 30.3세로 매우 젊다.

◆ 오룡지구 완공되면 무안시(市) 승격 ‘급물살’

남악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의 마지막인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무안군의 시(市) 승격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무안군은 2005년 전남도청 이전으로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고 2007년 정부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시 승격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특히, 목포시가 1994년부터 호시탐탐 무안반도 통합을 추진하자 이에 대한 통합반대 대응논리로 무안만의 독자 시 승격이 추진됐다.

무안은 도청을 갖고 있는 유일한 군(郡)이라는 점에서 충남 계룡시(인구 3만, 국방도시)나 세종특별자치시(행정복합도시)처럼 국회의원 발의로 특별법을 제정해 시로 승격하려 했지만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특별법 제정은 물 건너간 상태다.

특별법 제정이 어렵게 되자 지방자치법령에 따라 시 승격을 이루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방자치법엔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거나 인구 2만 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2개 이상 지역의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야 시 승격 자격이 주어진다. 후자의 경우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무안군 2017년 11말 인구는 8만2,539명으로 이중 남악신도시 인구가 3만2,239명으로 39.1%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예정대로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2만5,000명을 더해 5만7,000명가량이 거주하게 된다. 다만 계획대비 도시 조성이 다소 늦어지고 있고 목포시가 임성지구 개발에 돌입해 5만명 돌파는 예상보다는 늦어질 수 있다.

무안군은 인구 5만을 넘어서 시승격 요건을 갖추게 되면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찬성이 많을 경우 정부에 시승격을 건의할 계획이다.

◆ 전남도, 오룡지구 스포츠 컴플랙스 백지화 아쉬움

오룡지구는 당초 3단계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남도가 스포츠 컴플랙스 건설을 백지화 하면서 2단계로 변경됐다.

오룡지구는 5,280억 원이 투입돼 276만㎡ 규모의 택지를 1단계 공동주택 및 학교시설, 2단계 공동주택 및 상가, 3단계 체육시설 및 공원 순으로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4차 실시계획 변경을 거치면서 사업 준공시기는 같지만 단계가 2단계로 축소됐다. 3단계 핵심인 체육시설 건설이 백지화 되면서다.

전남도는 당초 오룡지구에 스포츠 컴플랙스를 건설하려 했지만 22만9,000여㎡ 규모의 이 용지를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 주택건설용지로 바꿨다.

전남도가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포츠 컴플랙스를 건설하기로 남악신도시개발 마스터플랜에 그려 넣었던 부지이지만 전남도 스스로 이를 뒤엎은 것이다.

종합운동장 등 스포츠 컴플랙스 건설에만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을 우려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무시한 채 체육시설을 취소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스포츠 컴플랙스 건설 이유 중 하나인 전국체전 유치가 무산됐고 무안군 및 인접 시군에 비슷한 시설이 있어 예산의 중복 투자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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