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GMF·TWA와 투자 양해각서 체결
750억 투자 한국최초 MRO 건설…1천명 고용창출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국제공항에 대규모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MRO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항공정비 수요를 담당할 계획이어서 고용창출과 관련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 6일 무안군과 GMF, TWA 관계자가 무안군청에서 MRO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안군은 지난 6일 군청 상황실에서 박준수 군수 권한대행, 이동진 군의회 의장,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가루다항공 자회사인 GMF, 투자사인 TWA 대표와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통상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정비(MRO)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투자사인 TWA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공항 중 MRO로 적합한 공항을 물색하던 중 현지 실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돼 MRO 기술력이 뛰어난 인도네시아 GMF그룹과 무안군을 연결해 이루어지게 됐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주변에 개발예정면적 39만㎡(1단계 3만4,500㎡, 2단계 35만5,500㎡)의 항공특화산업단지를 개발해 임대한다.

GMF는 항공정비와 인력지원 등 지역대학과 연계한 기술교육을 지원하며, TWA사는 행거건설, 시설운영, 마케팅 등 총 750억 원을 시설투자하게 되며, 약 1,000명의 고용창출(1단계 250명, 2단계 750명) 효과가 예상된다.

무안공항에 MRO가 들어서면 우리나라 최초의 MRO가 된다. 중국 남부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등 무안공항 인근 2시간 이내 지역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며 특히, 연간 1,700억원 가량을 외국 MRO에 지불하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정비수요도 담당하게 된다.

항공정비사업은 양질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이 최근 확정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경유와 더불어 MRO사업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항공연관 산업 유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무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무안군과 협약사들은 앞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추진,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신청, 편입토지 매입, 전라남도 산업단지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받아 단지를 조성하고 행거 등 정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GMF AERO Tazar Marta Kumlawan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동북아를 기반으로 항공정비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진지한 노력이 담겨 있다”면서 “무안공항에 MRO가 건설되면 연간 1,700억원의 아웃소싱을 억제하고 세계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WA 인터내셔널 김주성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국을 공부했고 중앙기관과 공항들을 직접 둘러본 결과 무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국 최초의 항공정비창으로 무안공항 MRO가 성공하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은 “KTX 노선 경유가 확정된 시점과 맞물려 이번 협약의 효과가 더욱 배가될 것”이라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무안뿐만 아닌 전라남도의 숙원사업인 만큼 도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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