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9위 최하위권서 중하위권 상승
외부청렴도 65위 4등급…공사 관리감독 부패 심각
내부청렴도 14위 2등급…지난해 3등급서 상승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올해 무안군 청렴도가 전국 82개 군단위 중 54위를 차지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해 79위로 최하위권에서 상승해 체면치레는 했다. 무안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허가 업무의 부패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돼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일 발표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기록, 전국 82개 자치군 가운데 54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무안군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37점으로 지난해 6.81점에 비해 0.56점 상승했다. 등급은 지난해 최하등급인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섰다. 전국평균 7.54점에 비해선 0.17점이 낮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정책고객 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해 반영한다.(총 5등급)

무안군 공무원을 상대로 한 내부 청렴도 평가는 8.07점으로 2등급에 해당, 82개 군단위 중 14위를 차지했다. 전국 군 평균 7.58점보다 0.49점 높았고 지난해 7.94점에 비해 0.13점이 올라가 3등급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내부청렴도는 공무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청렴도를 좋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외부청렴도 평가와 차이가 심해 공무원들만 스스로 좋은 평가를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원인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는 무안군이 7.24점으로 82개 군단위 중 65위에 머물러 4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7.61점보다 0.37점이 낮았다.

평가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부청렴도 평가에선 인사업무가 8.27점을 받아 가장 좋았다. 전국평균은 7.53점이다. 점수가 가장 낮은 항목은 업무지시공정성으로 7.64점이다. 전국 평균은 6.76점이다.

특히 무안군은 외부 청렴도 평가 중 공사관리감독이 6.79점으로 가장 낮아 무안군 청렴도가 중하위권에 머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6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인허가업무는 6.86점으로 다소 상승했다.

청렴도는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무안군 측정대상 4개 업무(인허가·재세정·공사관리감독·보조금)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 286명과 3개 업무(인사·예산집행·업무지시공정성) 경험 공직자 115명을 조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군수 구속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군민들의 실망이 크다”면서 “대대적인 자정노력과 함께 감사 및 제보를 통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은 최근 시정연설을 통해 “그동안 군정에 대한 청렴도 조사결과는 600여 공직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면서 “청렴은 공직자의 의무요 힘인 만큼 관례·답습·안면 행정을 근절하고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한편, 전남도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4계단 올랐고, 도내 시군 중 여수시가 전남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1위에 올라 전국 75개 시 단위 중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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