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서 후보와 0.03% 박빙…대통령이 총장 임명, 3월부터 임기
직선제 선거, 타 대학에 영향 미칠 듯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목포대학교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결과 건축·토목공학과 이성로 교수(사진)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출됐다. 목포대학교는 내년 2월말 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7일 도림캠퍼스 70주년기념관에서 총장 후보 선거를 직선제로 치렀다.

이날 선거는 박민서 교수(사회복지학과), 전호문 교수(체육학과), 이성로 교수(건축공학과 교수), 이광복 교수(독일언어문화학과), 박종환 교수(조선해양공학과) 등 5명이 출마해 무안군선거관위원회의 위탁 관리 하에 실시, 최종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1, 2순위자인 이성로 후보가 50.01%, 박민서 후보가 49.98%를 득표해 0.03%의 초박빙 경합속에 이성로 후보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출됐다.

목포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근거해 대학 연구 윤리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이성로 교수와 박민서 교수를 각각 1순위와 2순위 후보자로 교육부에 복수 추천하게 된다. 교육부는 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하면 내년 3월부터 임기 4년의 목포대 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이성로 총장임용후보자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2년 목포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이래 산학협력단장 및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공약으로는 ‘현재와 미래, 지역과 연결된 대학’이란 슬로건을 걸고, △소통과 신뢰를 기초로 한 대학운영 △전문성과 능력에 기초한 조직 인사 △전남거점 국립대학으로 육성 △자긍심을 고취하는 활기찬 대학문화 육성 등을 내걸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교육부의 국·공립대 총장 선거 간선제 유도정책이 폐기된 후 목포대가 다시 직선제로 환원해 치러진 국립대 총장 선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목포대가 지난 1989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학장을 직선제로 뽑는 선거제를 도입해 타 대학의 직선제 총장선거를 견인했다가 과거 정부에서 재정지원사업 대상을 정할 때 간선제를 택한 국·공립대에 가산점을 주면서 ‘돈줄’을 쥐고 간선제를 유도한 탓에 대부분 대학들이 반강제적으로 총장 직선제를 반납했다. 때문에 전국 국립대학 및 사립대학이 다시 직선제 선거로의 선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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