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맞아 수확 한창
전국 토종 갓 생산량 70%·25여억 원 매출
무안군, 토종 갓 6차산업화로 농가소득증대

[무안신문=박승일 기자] 무안군이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종 갓’이 김장철을 맞아 수확이 한창이다.

무안군은 전국 토종 갓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다. 최근 수확하고 있는 무안의 토종 갓은 9월 하순경에 파종한 것으로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깨끗한 지하수를 이용하는 무공해 농산물로써,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12월까지 출하하게 된다.

무안에서는 재배면적 134ha에서 전국 생산량 70%인 2,400여 톤을 생산해 25여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산 토종 갓은 타지의 갓보다 잎이 붉다 못해 검붉은 색채를 띤다. 그래서 톡 쏘며 알싸한 감칠 맛 역시 훨씬 일품이다. 특히 물 김치를 담았을 때 베어 나오는 연 보라색은 먼저 눈을 사로잡고, 다음엔 입맛을 돋우는데 이만 한 것이 없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 철, 비타민 등의 함량이 다른 엽채류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겨울철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토종 갓김치에는 항산화성 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시니그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 항암 등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토종 갓 400여종을 모아 재배한 뒤에 그 성분을 분석한 결과, 붉은 빛이 도는 토종 갓에는 유방암과 위암, 난소암을 예방해주는 시니그린과 글루코나스투틴이라는 항암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은 지금까지 배추에 풍부하다고 알려져 왔지만 붉은 갓의 경우 배추보다 무려 다섯 배나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안에서 생산하는 토종 갓은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한 박스에 2만5천원에서 3만 원 사이에 경매가 형성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토종 갓의 가격대는 4만~6만원에 형성 됐다.

무안군은 무안 산 토종 갓이 생물로만 출하되고 있어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유통기반 조성과 브랜드 개발 및 홍보·마케팅을 통해 6차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무안 토종 갓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확산과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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