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국서 공여국으로…남는 쌀 해결 도움

[무안신문] 한국이 내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쌀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정부가 제출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FAC 사무국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대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 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연간 총 30억달러(2017년 기준)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 원조를 이행하고 있다.

정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 원조 수행을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 또 매년 과잉 생산 및 소비 감소로 20만∼30만t의 쌀이 남아도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년도에 460억원(약 4천만달러)을 개도국에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약정 이행 방법으로 내년도에 국산 쌀 약 5만t을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등에 원조할 예정이다.

5만t 원조 때 1만㏊의 농지를 휴경하는 효과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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