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1.17 금 16:16  
> 뉴스 > 오피니언
   
발행인 칼럼 - 선거 때면 찾아오는 ‘떴다방’ 정치
2017년 11월 07일 (화) 16:30:47 발행인 박금남 무안신문

   
[무안신문] 먹구름이 끼는 건 폭풍우가 오고 있다는 전조다. 낮이 점점 짧아지고 찬바람이 부는 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전조다. 요즘 행사장이나 장례식장을 가면 정치인과 예비정치인들의 발길이 잦은 걸 보면 선거가 다가 온 모양이다.

내년 6월13일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떳다방’ 정치가 시작했다. 기득권 정치인과 잠복해 있던 예비 후보자들이 쏟아져 나와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며 ‘나만이 해결할수 있다’는 립서비스 정치쇼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치장하건 ‘떴다방’ 정치에 불과하다는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반백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그 동안 각종 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헤아려보면 양손의 손가락이 부족할 만큼 경험했다. 그 기간 관찰하고 경험한 선거판은 희망 없고, 정책 없고, 능력 없고, 책임 없는 4무 정치의 답습이었다.

1990년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치러진 수많은 선거에서 역대 정치인들이 제시한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됐고, 그들이 지금까지 지역에 어떤 발전을 가져다 주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지역 정치생태계를 황폐화만 시켰을 뿐이다

정치의 처음과 끝은 ‘공공성’과 자기 희생이다. 리더자의 한 덕목으로 해적선의 선장들이 안대를 하는 이유는 “아파서도 아니고 무서워서도 아니고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란다. 불편을 감수하고, 자기 부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곧 리더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말만 공공성을 내걸 뿐 이면에는 오로지 자기출세 욕망뿐이다.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시정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하는 그들이지만, 정당하게 노력해서 선출되기보다는 로또 한 장 사서 인생역전하려는 투기정치인에 불과하다. 정의도 없고, 신뢰도 없다. 오직 권모술수 뿐이다.

무안의 정치도 그랬다. 상위 최고포식자 한두 명이 생태계를 지배하는 구조다.

문제는 특정 출세 정치인 상위포식자 밑자락에는 떴다방 선거꾼(기득권)도 선거 때만 되면 출몰하는 현상 반복도 바뀌지 않고 있다. 지역정치 현실이 논공행상용 공적자료에 한 줄 올리기 위한 벼룩시장 같다. 이들은 그때그때 입맛에 따라 최고포식자들에게 기생하며 지역사회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편 가르기에 앞장 서고, 상대 후보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의 온갖 설들을 만들면서 지역 갈등을 유발한다. 이들 선거꾼들은 대상 사이의 경계마저 분명하지 않아 피아 식별도 어려워 함부로 이야기도 나누기 어려운 세상을 만든다. 불법 편법을 자행하더라도 지지하는 최고포식자를 당선시켜 기득권을 연명해 가기 위해서다.

결국 이런 포식 정치인과 그들의 추종자들이 지역과 국가의 1% 기득권 사회를 창출해 우리사회를 암울하게 만들었다.

유엔의 국가 행복도 조사에서 대한민국이 143개국 중 117위에 머물고 OECD국가 중에서는 꼴찌를 기록한 것도 그들과 무관하지 않다. 취업, 공부, 돈벌이, 아이 교육 등에만 몰입한 경쟁의 당연한 결과다. 인물, 집안, 사회적 직위 등 별 걸 다 비교해 열등감 사회를 만들고, 남을 너무 의식해 명품을 가져야 하는 명품콤플렉스는 짝퉁세상으로 물질만능 사회로 이끌어 이 속에서 사회적 적폐는 은밀하게 번식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적폐청산 개혁으로 사회적 신뢰 회복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헌을 통한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이루겠다”고 했다.

떴다방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들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방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무안의 미래 먹거리 대책은 물론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해결이 필요한 지역의 중차대한 문제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제와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지자체들은 인식과 통찰력의 늙음과 낡음이 더 큰 문제다. 몸은 2017년을 사는데, 생각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그런 조직과 사회에서 새로움과 창조적 에너지가 생겨 날수가 없다.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정치 실천이 결합되는 소프트파워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경쟁력이 키워지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데는 내가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무안의 운명이 정치 포식자 한 두명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결정해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무안은 과거 우리가 선출했던 정치인들의 구속과 재판, 그리고 의원직 상실들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구상권이라도 청구해야 될 판이다. 자각하지 않으면 오늘의 현실을 반복할 수 밖에 없고 무안의 미래는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개인정보보호정책저작권규약이메일무단수집거부광고문의기사제보사이트맵고객센터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20, 2층 | Tel 061)454-5055~6 | Fax 061)454-503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금남
Copyright 2008 무안신문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aisari@hanmail.net
무안신문의 모든 콘턴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 ·배포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