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개 시군구 중 9위, 전남선 여수 이어 두 번째 높아
20평형대 경상도 등 외부 투자자들 고공행진 이끌어
30평형대 입지 좋으면 전세가 비싸도 수요 많아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전국 군단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1.2%로 전국 218개 시군구 중에서 9위를 차지했는데 군단위 중에선 가장 높고 전남에선 여수시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29일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 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이상인 곳은 총 19개 지역으로 전국 218개 시군구 지역 중 9%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의왕시가 8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군포시(84.1%) △서울 성북구(82.9%) △경기 용인시(81.9%) △경기 파주시(81.8%) △강원 강릉시(81.6%) △인천 부평구(81.4%) △전남 여수시(81.4%) △전남 무안군(81.2%) 등의 순이다.

무안군은 ㎡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283만원인데 반해 전세가격은 230만원으로 81.2%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엔 ㎡당 매매가격 280만원 전세가격 233만원으로 83.2%까지 전세가율이 뛰어 올라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무안지역은 남악신도시를 중심으로 좋은 입지조건과 외부 투자세력이 높은 전세가율을 이끌고 있다.

남악지역의 경우 20평형대는 부산, 창원, 진해, 대구 등 경상도 지역 투자자들이 높은 전세가율을 이끌고 있다. 일례로 2억원대 매매가 아파트 전세가율이 92.5%에 해당하는 1억8,500만원 선에서 전세로 내 놓는 곳도 있다.

30평형대의 경우에는 입지 조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들이 높은 전세가를 기록한다. 초중고등학교 인근 아파트의 경우 2억8,500만원의 아파트를 전세가율 84.2%인 2억4,000만원에 전세를 치고 있다. 도단위 관공서와 유관기관이 밀집해 있고 아웃렛 등 편의시설도 확충되면서 남악으로의 주거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룡지구 개발이 시작돼 신도시 지역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남악 개발로 한때 하당 아파트 수요가 주춤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오룡지구 개발로 남악 수요가 주춤하겠지만 결국 오룡, 남악, 하당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나승아공인중개사 나승아 대표는 “하당에서 남악, 남악에서 오룡으로 아파트 입주 수요가 이동하면서 하당이나 남악의 일시적인 침체는 있겠지만 결국엔 신도시 지역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면서 “구도심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겠지만 이곳도 리모델링을 거쳐 재투자가 이루어진 곳 위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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