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학생 독감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 단계적 시행키로

내년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초중고교생들이 단계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정과제인 ‘초중고생 독감 예방접종 국가지원’ 사업 이행 차원에서 재정여건을 고려해 2018년부터 전국 초등학생 277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접종 지원사업에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초등학생에 이어 2019년에는 중학생(146만명), 2020년에는 고등학생(182만명)으로 독감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관계 전문가와 협의해 무료 접종대상에 포함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학생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으로는 분류돼 있지 않다.

하지만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은 인플루엔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할 때 어린이·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는 급속히 늘었다. 특히 2016년 12월 11∼17일 기간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수 152.2명)으로 증가해 교육부는 각 학교에 조기 방학을 검토하라고 안내하기까지 했다.

학생들이 독감에 취약한 것은 독감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중·고등학생 연령인 15∼18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19.8%에 불과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 30% 수준인 전체 연령 백신 접종률보다 낮다.

현재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 약 760만명과 만 6세 미만 영유아 210만명 등에 대해서는 독감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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