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대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착공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삼향읍 남악에 창고형 대형 매장이 들어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롯데 아웃렛과 300m 거리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창고형 대형 매장 건축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 4월12일 착공신고를 마쳤다. 착공 신고서에는 내년 10월까지 건물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무안군은 아직 건축 단계라 상공인과의 협의 등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롯데 쇼핑몰처럼 허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경 3km 이내에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없어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점포의 개설등록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해 롯데 쇼핑몰 입점으로 입은 피해가 큰 상황에서 공룡 마트로 불리는 창고형 대형 매장까지 들어선다면 지역 상권이 붕괴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 쇼핑몰 입점을 두고 상공인들과 빚어졌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영업 개시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 쇼핑몰의 경우 ‘대규모점포개설 등록 신청’이 문제가 아니라 하수 문제로 ‘건물 사용승인’이 지연된 상황이었고 지금은 남악하수처리장 과부하 문제가 해결됐다.

대형 쇼핑몰 입점 반대 추진위원회 전경선 위원장은 “서남권의 골목 상권마저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권도 살기 어렵지만 지역 경제 또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특수를 앞두고 남악신도시에 문을 연 롯데 아울렛과 마트로 인해 목포, 무안 등 지역상권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가 조사한 결과 대형 매장의 영향으로 주변 상권의 매출이 27.4% 줄었고 금액으로는 330억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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