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작물 재배 영향 325ha 감소 8,886ha
정부 감축 목표치 달성 페널티 받지 않을 듯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3.5%나 줄어들었다.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75만4,758ha로 지난해 77만8,734ha보다 3.1%인 2만3,976ha가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건물건축, 공공시설 증가 등으로 경지면적이 감소했고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에 의한 타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 ‘2017 중장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 일환으로 3만5,000ha의 벼 재배면적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무안군의 경우 올해 벼 재배면적이 8,886ha로 지난해 9,211ha에 비해 3.5%인 325ha나 감소했다.

정부의 감축정책에 따라 무안군은 약 224ha의 면적이 할당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다행히 패널티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자체에 공공비축 매입과 농산시책 평가 등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전남이 4,952ha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다음으론 경상북도가 3,388ha로 뒤를 이었다.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많은 면적이 감소된 곳은 보성군으로 515ha가 줄었다. 이어 신안(495ha), 영암(435ha), 나주(391ha) 등의 순으로 무안군은 7번째로 면적이 줄었다.

올해 전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벼를 재배한 곳은 해남군으로 1만9,732ha이다. 이어 영암군이 1만5,630ha 고흥군(1만3,022ha), 나주시(1만2,648ha), 영광군(9,,756ha), 강진군(9,711ha), 신안군(9,200ha)의 뒤를 이어 무안군이 8위를 차지했다.

무안군 벼 재배면적은 1975년 7,143ha였지만 1978년 착공한 영산강 하굿둑이 1981년 완공돼 간척사업으로 논이 늘어났다. 같은 해 창포간척지가 매립됐고 1983년엔 태원간척지가 준공되는 등 대규모 간척사업이 잇따라 완료돼 벼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2001년 1만696ha까지 증가했던 무안군 벼 재배면적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8,886ha까지 떨어졌다.
한편, 올해 쌀 가격은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3만1,90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만4,930원보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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