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청계면 월선리 지방도 815호선에 난데없는 중앙분리대가 지난 13일 설치돼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곳 도로는 전남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815호선 2차선 도로로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만한 곳이 아니라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승달산 자락인 이곳 도로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상습적으로 결빙되는 구간으로 산 쪽 방향 차선이 결빙될 경우 이곳을 피해 주행해야 하는데 중앙분리대가 생김으로써 완전히 반대차선으로 역주행하거나 결빙구간을 그대로 지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또 대형차의 경우 중앙선을 물고 갈 수밖에 없어 중앙분리대 파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조모 씨는 “도로 폭이 좁아 대형차가 지나가면 중앙선을 물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앙분리대를 피해가려면 훨씬 더 위험하게 운전해야 한다”면서 “지역실정을 모르고 설치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2009년 8월 지방도 812호선 일로 광암리 대림목제소 앞 급커브 구간에 이번에 설치한 것과 같은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가 사고위험을 키우는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1주일만에 철거, 무안북중 앞으로 이설한바 있다.(본보 2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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