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전남도내 친환경 인증 양계농가 등의 계란에서 잇따라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전남은 전체 97곳 양계 농가중 78곳인 80%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전국 산란계 농가 1456곳 중 절반인 53.6%만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걸 감안하면 전남도가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공을 들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살충제 성분이 미 검출된 친환경인증 양계농가의 판매 감소 뿐 아니라 전남도내 친환경 먹거리 전체로 불신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사태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밀집사육’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다. 비좁은 공간에 가금류를 가둬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은 AI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야기시키는 원인이다. 공장식 축사인 배터리 케이지는 가로 50cm, 세로 50cm로 이 안에 5~6마리의 닭이 갇혀있다. 국내 유통되는 계란과 닭고기 99%이상이 이런 환경에서 길러지는 게 현실이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밀도가 높다보니 날개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 실정이다. 날갯짓과 모래 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떼어 내지만 거꾸로 좁은 공간에 갇힌 닭은 진드기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인증 양계농가들이 살충제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밀실사육’ 개선 없인 이런 문제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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