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10.3% 인하
새정부 출범 수험생·학부모 대학입학 부담 경감 기대

[무안신문=박승일 기자] 전국 4년제 국공립대가 내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전국 50여개 4년제 국공립대 가운데 41개 학교 총장들이 구성한 협의체다. 이 가운데 목포대 등 19개 중소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중심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8월2일 대전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전형료 인하(대학별 5%~10% 수준 자율적 인하)를 결정했다.

현재 국·공립대 전형료는 평균 3만3,092원이며, 사립대는 평균 5만3,022원으로 국·공립대가 2만원 가량 낮게 책정되어 있다.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도 지난 8월 초 교육부에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료 10.3% 인하 계획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각 전형별 인하 내용을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전형 지역인재전형과 농어촌전형은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3,000원을 인하하고, 국가보훈자녀·다자녀·다문화·기초차상위계층·장애인 전형은 정부의 전형료 면제 권고로 현재 인터넷 접수 수수료 용도로 5,000원만 받았으나, 이마저도 학교 자체 부담으로 하고 전액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수시 및 정시 실기전형은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특기자전형은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각각 5,000원과 3,00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목포대 최일 총장은 “이번 대입 전형료 인하 방침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열악한 형편 속에서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입학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대의 입학금 폐지로 이제 사립대에 눈길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천500원으로 국립대의 5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학생·학부모가 입학금 부담이 줄었다는 점을 체감하려면 사립대가 입학금 폐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사립대의 경우 전면 폐지보다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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