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박승일 기자] 청계면 월선3리 석대정마을 주민들이 지난 5일 밤 400여년을 이어온 전조제(田祖祭)를 올해도 잊지 않고 이어 지냈다.

매년 음력 6월 보름(유두날) 자시에 지내는 월선리 전조제는 마을전체 주민들의 공동 의식으로 지내고 있다. 벼멸구 등 농작물 병해충을 막아달라고 들(田)의 신에게 바치는 제사이고, 질병을 막고 마을 인재들의 출세와 다복·풍년 기원 등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전조제와 함께 이(李)처사 부부제도 함께 올리는 마을 전통도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약 300년 전 월선 3리에는 이씨 성을 쓰는 처사가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세상을 떠날 때 자손이 없자 가진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유두날 열리는 전조제 때 밥그릇이라도 놓고 함께 제를 지내달라”고 당부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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