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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개발…무안군 또 ‘들러리’
오룡지구 체육·문화시설 줄이고 주택용지 늘려 ‘논란’
전남도, 스포츠 컴플랙스 백지화…투자비 수천억 절감(?)
남악서 막대한 개발이익금 챙기고도 재투자는 나몰라라
2017년 08월 02일 (수) 09:02:45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무안신문=서상용 기자]무안군으로부터 남악신도시 개발을 위탁받은 전남도가 수천억원의 개발이익금을 챙기면서도 무안지역에 재투자는 하지 않으려 하면서 무안군이 ‘들러리’만 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안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가 오룡지구에 짓기로 한 스포츠 컴플랙스(사진 원안)를 취소, 실시계획을 변경해 전남도는 수천억원을 투자하지 않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이득을 챙길 것으로 보여 무안군이 또 다시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안군과 전남도(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남악신도시지구 택지개발사업(오룡지구) 실시계획 변경(4차)을 승인, 지난 7월20일 관보에 게재했다. 오룡지구는 전남도청 이전에 따른 신도시 건설 사업지구로, 목포와 연계한 50만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 곳을 국제 문화학술 교류 거점, 환경과 친화하는 생태적 주거환경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실시계획 변경을 놓고 전남도가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스포츠 컴플랙스를 건설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반영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공시설인 체육시설을 없애고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 주택건설용지로 바꿨기 때문이다.

변경된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공시설용지인 체육시설 22만9,239㎡, 근린광장 1,661㎡를 없앴다. 또 문화시설 1만9,147㎡, 완충녹지와 경관녹지 5,661㎡, 노유자시설 2,333㎡를 축소했다. 이렇게 줄인 용지는 단독주택용지 18만3,440㎡, 아파트용지 5만9,780㎡ 등 주택건설용지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당초 58만6,787㎡였던 주택건설용지는 40%가량 늘어난 81만9,305㎡로 확대됐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22만9,000여㎡에 달하는 체육시설 용지를 단독주택·타운하우스 용지로 전환했다. 체육시설 용지는 전남도가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포츠 컴플랙스를 건설하기로 남악신도시개발 마스터플랜에 그려 넣었던 부지다.

하지만 전남도는 체육시설 용지를 주택용지로 변경, 스포츠 컴플랙스 건설을 전면 백지화 했다.

전남도는 전국체전 유치가 무산됐고 무안군 및 인접 시군에 비슷한 시설이 있어 예산의 중복 투자라는 입장이다.

무안군은 전남도와 협의과정에서 “목포 옥암지구를 비롯해 남악과 오룡지구에 인구 8만명이 거주하게 된다”면서 주택용지로 전환을 반대했지만 전남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무안군이 체육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하면 다시 체육시설 용지로 변경해주겠다는 조치계획을 덧붙였다. 즉, 스포츠 컴플랙스를 지으려면 무안군이 건설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남도가 스포츠 컴플랙스 건설을 백지화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토지매입비용과 건설비용 등 약 2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남도는 오룡지구도심 곳곳 유원지 부지에 5만㎡ 규모의 축구, 족구, 농구, 배드민턴 등 체육공원과 플레이파크를 지어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악신도시 개발사업이 무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안과 특히 남악신도시엔 전남도의 재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는 남악신도시 개발을 통해 수천억원의 개발이익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군이 개발이익금의 40% 배분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 2016년 상고를 포기하면서 개발이익금을 배분 받을 방법도 사실상 사라졌다.

무안군은 개발이익금 소송으로 ‘밀당(?)’하면서 남악신도시에 20억원 상당의 공공시설 용지를 무상으로 양도받은 것이 지금까지 남악개발로 얻은 이익의 전부이다.

이 같은 실수를 오룡지구에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오룡지구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남도가 남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관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익금을 챙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2021년까지 준공기한이 남아 있는 만큼 무안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시계획(4차) 변경으로 오룡지구 계획인구는 2만396명에서 2만4,670명으로 증가했고 1~3단계로 나뉘어있던 개발계획도 2단계로 축소됐다. 3단계가 바로 스포츠 컴플랙스 등 체육시설 및 수변공원 조성이다. 최종 준공연도는 2단계 기간이 늘어나 2021년 12월31일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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