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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 청·장년들 언제 어른이 되나요?
발행인 박금남
2017년 08월 01일 (화) 16:38:36 발행인 박금남 무안신문

   
[무안신문] 7월 무더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샤워를 한다 한들 그때 뿐이다. 습기를 머금은 날씨는 동남아 아열대기후를 닮아가는 지 후덥지근까지 해 갈수록 여름나기가 곤혹스러워 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열대야도 밤잠을 노략질 하다보니 양보와 배려가 이 여름을 이기는데 일조할 듯도 싶다.

양보와 배려는 권력층과 우리사회에서 시쳇말로 더 잘났다는 기득권층의 전유물이다. 그래서 상대(약자)를 먼저 이해하고 손해보지 않으면 양보와 배려는 생겨나지 않는 법이다.

우리지역은 현재 기득권층이라면 30대부터 기득권을 차지해 지금까지 양보와 배려를 내려놓질 않고 있는 모양세가 짙다. 이런 세월이 지자체 실시 이후라면 족히 20여년이 훌쩍 넘어 지역의 특권문화로 자리잡은 느낌마저 든다. 그 어르신들에게 비친 지금의 50대까지는 당신들의 세월의 무게만 있을 뿐 이들은 성장을 멈춘 채 모두 어릴 뿐이다. 물론 여기에는 정적으로 움직이는 농촌의 특성상 혈연, 지연, 학연의 바탕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러나 미래는 지금의 청장년들과 학생들에게 달려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들을 어리다고만 가둬둔다면 지역 정체는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들이 활동하면 지역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인구증가 또한 견인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수십년 굴림하고 있는 기득권에 의해 청장년이 늘 어린 사람으로 전락해 설자리를 잃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이 성장해도 어려보이 듯이 말이다.

세상은 디지털시대다. 빠르게 전달되고 변화되고 있다. 때문에 지식의 습득이나 정보공유 기간도 빨라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요즘 젊은이들을 기성세대가 살아왔던 당시의 시대 나이로 비교하고, 애늙은이쯤으로 치부하면 안된다. 기성세대가 그들에게 빠른 디지털 세상을 배우라고 가르쳤듯이 이제는 그들이 살아가고 개척하도록 영역을 물려 주어야 한다. 기존 세대의 생각을 더 능가하는 능력을 가졌음을 인정하는 사회가 필요하다. 청장년층도 지식으로만 무장한 채 기성세대를 무시하려는 마음가짐도 변화가 요구된다. 지혜는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것인 만큼 어르신들의 연륜의 깊이만큼 지혜를 인정하고 온고지신 마음으로 받들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의 사회참여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 탄핵에서 입증해 보였다.

박근혜 정부 탄핵은 10대, 20대들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집회 현장에서 청소년들은 어른 못지않은 성숙한 의식과 불의에 대한 분노를 보여 주었다. 자유발언대에 올라 우리 사회 적폐를 서슴없이 지적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 그러면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봉사활동을 자처해 우리사회를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게 만든 것도 어리게만 보아왔던 10대 20대 학생들이었다. 그 만큼 요즘 청소년들은 당차고 우리 사회와 미래에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이들은 소통 방법도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온·오프라인 등 쇼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면식도 없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며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어른들이 친분으로 함께하는 행동과는 다르다. 그래서 갈등도 크지 않다.

이런 그들을 어리다고만 치부하기에는 어른들의 욕심이다.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등에서 보여지듯 청소년과 청장년들은 사회의 약자들과 함께 울어주고 불의에는 분노할 줄 아는 힘을 지니고 있다. 언제까지 그들의 성장을 멈춰 둔채 지역의 참여 기회를 내 주지 않고 버틸지는 참으로 안타깝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앞날에 대해 보다 공정해지길 바란다.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고 평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사회, 권력자들의 비리가 없는 사회, 비정규직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사회, 기득권 문화가 사라질 때 비로소 각자 품은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미래세대인 젊은층과 그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우리지역 발전도 밝아질 수 있다

우리 지역도 이제는 기존 정치인들과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어른 됨을 인정하고 양보해 주었으면 싶다. 그들이 활동하는 생기나는 지역사회를 위해 한발 물러나 지혜를 전수하는 어르신들로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그들의 사회문화 방식대로 빠르게 배우고 버리는 것들을 그들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지역의 어른으로 남는 것이 무안의 미래를 열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상은 상식이 통하면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상식은 그 민족과 사회에서 오랫동안 거치면서 서로 규범으로 인정하는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 상식이 법의 잣대로만 들이대면 상식 대부분은 법의 굴레에 묶이게 된다.

지금은 그 상식이 청장년들에게 통하고 있다. 청장년들은 요즘 지역에서 언제 어른이 되냐고 어르신들에게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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