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0명 중 23명 고혈압환자…술·담배 적게 하고 금연 시도 잘해
10명 중 8명 매일 아침식사…스트레스 비율 전국평균 보다 낮아
비만율 높지만 다이어트는 N0…안전벨트 ‘불감증’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민들은 전국평균에 비해 담배를 적게 피고 술도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잘 매지 않고 뚱뚱했다. 또 당뇨병과 관절염 진단을 받는 비율이 전국평균에 비해 높아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무안군이 2016년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전국 평균과 비교해 요약했다.          (편집자주)

◇ 군민 담배 덜 피워 = 무안군민의 흡연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무안군 현재 흡연율(평생 100개비 이상 피운 사람 중 현재 흡연자)은 18.4%로 전국평균 20.9%에 비해 2.5%나 낮았고, 남자는 36.6%, 여자는 0.3%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31.4%)가 가장 높았고, 50대(21.6%), 20대(17.7%), 30대(16.1%), 70대 이상(7.4%)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흡연량은 16.2개피였고 40대가 18.1개피로 가장 많이 피웠다.

흡연자 중 31.2%가 지난해 금연을 시도했으며, 60대가 42.1%로 가장 많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중 가정 내에선 3.2%, 직장에선 4.7%가 간접흡연 피해를 당했다.

◇ 술, 젊을수록 많이 마셔 =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월간음주율은 무안이 50.6%로 전국 월간 평균음주율 57.4%보다 6.8% 낮았다. 남자가 66.8%, 여자 34.7%였다. 40대가 60.4%로 가장 높았고 30대(59.5%), 20대(59.2%), 50대 (54.5%), 60대(41.5%), 70대 이상(28.9%)로 젊을수록 많이 마시고 나이 들수록 적게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술을 많이 마시는 고위험음주율(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은 17.5%였고, 남자가 26.0%, 여자 5.0%였다. 전국평균 19.2%에 비해선 1.7% 낮다. 고위험음주율은 50대가 28.5%, 40대가 28.3%로 40~50대가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타인의 음주로 인한 소란, 폭행 등 폐해를 경험한 사람은 2.9%(남자 3.8%, 여자 2.0%)였다. 30대에서 음주폐해 경험이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가장 적었다.

◇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률 낮아 = 운전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75.0%로 전국평균 84.7%에 비해 9.7% 낮았다. 남자는 70.3%, 여자는 84.4%가 안전띠를 매 여자들의 안전의식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85.1%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82.2%로 다음을 이었으며 40대가 67.3%로 가장 낮았다.

동승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77.4%로 전국평균 78.5%에 비해 낮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2.7%였고 20대에서 가장 잘 멨으며 50대가 가장 낮았다.

또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오토바이 포함)이 있는 운전자는 20.1%로 남자 27.0%, 여자 5.5%였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50대(29.8%)가 가장 높고, 20대(9.1%)가 가장 낮았다.

◇ 뚱뚱한데 다이어트 ‘귀찮아’ = 군민들은 전국평균에 비해 신체활동을 훨씬 많이 하지만 다이어트 시도는 귀찮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은 28.5%(남자 31.0%, 여자 26.1%)로 전국평균 21.9%보다 6.6% 높았고, 60대가 가장 많은 신체활동을 했다.

반면 걷기 실천율(1일 30분 이상 주 5일이상)은 33.5%로 전국평균(38.4%) 보다 낮았다. 20대가 가장 많이 걷고 70대 이상이 가장 적게 걸었다.

1주일에 아침식사를 5~7일 먹는 사람이 80.3%, 하루도 안 먹는 사람이 9.4%였다.

무안군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9.3%로 전국평균 27.9%에 비해 1.4% 높았다. 남자의 비만율이 37.0%, 여자는 20.5%로 나타났다. 50대(36.5%)가 가장 뚱뚱하고 70대(18.9%)가 가장 날씬했다.

지난 한해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사람은 40.9%로 전국평균 55.2%에 비해 매우 낮았다.

아침식사 후 90.3%가, 점심식사 후엔 44.4%, 저녁식사 후엔 65.6%가 칫솔질을 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씹기 불편함을 느끼는 비율은 52.5%로 전국평균 45.7%보다 많이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병의원이나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사고나 중독 경험 비율은 5.3%로 전국평균 8.4%에 비해 낮았다. 40대가 6.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3.8%로 가장 낮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3.0%(남자 22.9%, 여자 23.1%)로 전국평균 26.2%보다 낮았다.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만큼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우울감 경험률은 2.4%(남자 1%, 여자 3.8%)로 전국평균 5.7%에 비해 많이 낮았다.

◇ 당뇨·관절염 환자 많아 = 연간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46.6%로 전국평균(40.7%)보다 높고, 70대 이상이(89.9%) 가장 접종율이 높았다.

건강검진 수진율은 69.2%로 전국평균(69.9%)과 비슷했고, 암검진율도 58.2%로 전국평균(57.2%)에 비해 약간 높았다.

30세 이상 성인 중에서 23.1%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전국평균 25.2%에 비해 약간 낮았다. 30대가 3.0%로 가장 적었고 70대 이상이 49.0%로 가장 많았다. 남자는 21.7%, 여자는 24.5%로 여자가 더 많이 고혈압을 앓았다. 고혈압 환자 중 89.5%가 혈압약을 먹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중 고혈압 관리교육을 받은 사람은 20.9%에 불과해 교육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30세 이상 성인 중 12.3%가 당뇨병 진단을 받아 전국평균(10.5%)보다 높아 무안군민들이 당뇨병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가 13.6%, 여자는 11%였다.

당뇨병 환자의 88.1%가 약이나 인슐린 복용 등 치료를 받았다. 당뇨병 관리교육을 받은 환자는 21.0%에 불과해 이 역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무안군의 특성상 농부증 일종인 50대 이상 관절염 발생율도 전국평균(19.1%)보다 상당히 높았다. 남자는 10.3% 여자는 42.1%가 관절염을 앓아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1.7%였고 남자 48.0%, 여자 35.5%였다. 70대 이상에선 16.7%만 건강이 좋다고 응답했다. 전국평균은 4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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