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미이앙 325ha·고사 286ha…타작물 재배 권유
전남도, 정부에 가뭄피해 논에 변동직불금 지급건의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봄 가뭄으로 무안지역은 6월 말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이 325ha에 이르고 고사된 곳도 286ha나 되는 것으로 파악돼 무안지역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

▲ 7월4일 현재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몽탄면 귀학리 논

전남도는 벼 고사(枯死) 등 피해 면적에도 쌀 변동직불금을 지급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고 무안군은 모내기가 늦은 논엔 타작물을 재배할 것을 권유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으로 모내기를 못한 논이 325ha(98만평)에 이른다. 또 모를 심었지만 말라 죽은 곳이 286ha(86만평)나 된다. 물이 마른 곳이 63ha(19만평), 시들음 현상도 76ha(23만평)에 이른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구일간척지가 있는 운남면으로 미이앙 122ha, 고사 109ha이다. 금산·태원간척지가 있는 해제면은 미이앙 57ha, 고사 116ha이고 다음으로 창포와 복길간척지가 있는 청계면이 미이앙 78ha, 고사 38ha이다. 복길간척지가 있는 삼향읍은 미이앙 35ha, 고사 19ha다. 무안에서는 일로읍과 현경면만 미이앙이나 고사한 논이 없다.

무안군은 모내기 적기를 6월20일, 한계시기는 7월9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 모내기를 하면 조생은 95%, 만생은 85%를 수확할 수 있다.

6월 말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지만 유독 무안지역은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고 태풍 난마돌도 지난 4일 일본으로 상륙하면서 큰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피해가 커졌다.

무안군은 모내기 한계시기를 놓질 가능성이 높다면 대체 타작물을 재배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파작물 파종 한계 시기는 콩·메밀이 7월10일, 팥·녹두·조는 7월30일, 사료작물은 8월10일이다.

한편, 전남도는 가뭄으로부터 벼 재배농가의 소득 지지를 위해 벼 고사 등 피해 면적에도 쌀 변동직불금을 지급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용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모내기를 못한 지역과 고사 혹은 논에 다른 작물 재배 등 전남 2천여ha에 대해 쌀 변동직불금 지급이 가능토록 지급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