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8%…제주(60.3%) 이어 최고 수준, 전국 평균은 45%
전남 맞벌이 부부…농림어업, 도소매, 요식업 많은 특수성 영향 커
주말 부부도 증가 추세…·1인가구 급증

[무안신문] 전남지역 맞벌이 비중이 제주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전국 1188만4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33만1000가구(4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보다 12만5000가구(2.4%) 증가한 것으로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2011년 첫 조사 때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43.6%였으나 2015년 43.9%로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전년보다 1%p 늘면서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전남지역의 배우자가 있는 44만6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25만8000가구로 57.9%를 기록하며 제주(60.3%)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 53.9%, 충북 53.7%, 충남 53.3% 등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 중 ‘주말부부’로 생활하는 가구는 전체의 4.9%인 58만 가구로 1년 전보다 3만7000가구(6.8%) 늘어났다.

또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비중은 38.9%였다.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는 농림어업(83.8%), 도소매·숙박음식점업(57.6%) 등이었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숙박업소, 음식점을 경영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5.9시간, 여자가 40.2시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7시간 더 일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0.8시간, 여자는 0.7시간 취업시간이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을 보면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6세 이하인 경우 맞벌이 가구 비중이 39.7%인 반면, 7∼12세는 52.7%, 13∼17세는 58.3%였다.

1인 가구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1인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2015년 대비 16만9000가구(3.3%)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7.8%로 전년대비 0.6%p 확대됐다.

성별 비중은 남자가 43.5%, 여자가 56.5%로 나타났으며, 혼인상태별 비중은 기혼 1인 가구가 311만8000가구(59.1%)로, 미혼(216만1000가구·40.9%)보다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56.5%)의 1인 가구 비중이 남성(43.5%)보다 13.0%p 높았다.

30~39세가 65만7000가구(22.6%)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이 64만5000가구(22.2%), 50~59세가 56만6000가구(19.5%)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1인가구 비중은 전남이 전년보다 2.9%(7000가구) 증가한 33.5%(24만2000가구)로 경북과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강원(32.8%), 충북(31.8%), 충남(31.4%), 전북(31.3%)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9시간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44.5시간)가 여자(39.1시간)보다 5.4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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