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내려오는 전통 1년 숙성방식 재현
진한 맛에 톡 쏘면서 올라오는 달달함 일품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망운주조장(대표 신봉호)이 생산하는 ‘무안황토 고구마 生막걸리’가 특허를 얻어 고유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 신봉호 대표

일명 ‘단술’로 불리는 예부터 시골에서 내려오는 전통 주조방식을 재현한 것인데 1년 동안의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고구마 생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과 고구마의 달달함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망운주조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막걸리를 제조했을 만큼 긴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턴 프로야구 선동렬 전 감독의 아버지 선판수 씨가 인수해 경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맥주에 밀려 사양산업이 되면서 이웃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신봉호(65) 대표에게 경영의 기회가 넘어왔다.

1994년부터 주조장을 인수해 운영하게 된 신 대표는 몇 년 전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전통막걸리에서 눈을 돌려 ‘무안황토 고구마 生막걸리’ 출시하게 됐다.

고구마 생막걸리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방식대로 고구마를 찌고 말려 쌀, 누룩과 섞은 뒤 무려 1년간 숙성과정을 거쳐 막걸리로 완성된다. 여기에 신 대표만의 노하우를 더해 특허를 얻기에 이르렀다.

탄산이 풍부해 톡 쏘는 맛이 강하고 일반 막걸리에 비해 진하며 고구마 특유의 달달한 맛이 더해져 매년 매출이 20%씩 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망운주조장

고구마에 들어있는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활동이 활발해 지는 등 장에 좋고 다이어트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건강에 좋고 색깔도 예쁜 그야말로 웰빙 막걸리라는 것.

일반 막걸리 유통기한이 10~15일인 반면 고구마막걸리는 20일로 길어 유통이 유리하여 대도시에서 대리점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충분한 생산라인을 갖추지 못한 관계로 현재 무안지역 마트에만 공급하고 있다.

고구마술과 관련된 다른 특허도 준비 중인 신 대표는 “기술은 있는데 자본과 마케팅이 부족하다”면서 “6차산업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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