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때문에 다시 찾는 무안” 구호 무색
학력향상·교육환경 개선위한 교육지원 사업비도 인색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일선 초·중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운영비를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군의 경우 지난해 6억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남 22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남도의 초·중학교 지자체 방과후학교 운영비 지원현황(최근 4년)에 따르면 무안군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 방과후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방과후학교는 정규 수업시간이 끝난 뒤 학교별로 체육, 예능, 창의, 논술, 독서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지도강사를 채용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자율성·다양성·개방성이 확대된 혁신적인 교육체제를 말한다.

전남 22개 시·군 중에선 목포시, 장흥군, 완도군, 진도군, 무안군이 지난 4년 동안 방과후학교 예산을 한푼도 지원하지 않은 시군으로 파악됐다.

2015년부터는 담양군, 고흥군, 장성군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8개 시군이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반면 지원예산이 가장 많은 곳은 화순군으로 지난해 6억3천만원을 지원했고 여수시가 4억2,700만원, 광양시 3억3,990만원 순이었다.

무안교육지원청은 그동안 도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약 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군은 방과후학교 지원을 포함한 교육경비 지원사업 예산도 타 시군에 비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기준 시·군별 교육지원 사업 내역에 따르면 무안군은 총 35억7,200만원을 교육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 예산규모로 전남 21개 시·군(여수시 제외) 중 8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예산 중에선 매칭사업인 학교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25억2,600만원으로 71%를 차지하고 학력증진, 교육개선 등 자체사업은 10억4,6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21개 시·군 중 13위로 등수가 내려간다. 학생 수가 적은 구례(10억7,100만원)와 곡성(14억7,000만원)에 비해서도 적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양영복 도의원은 “단순한 예산비교로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방과후 학교 초중학교 지원예산이 전무한 것은 문제”라면서 “정규사업은 교육청에서 방과후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예산지원요청이 들어온바 없고 도교육청 예산이 지원되는데 굳이 지자체에서 지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매년 교육경비 지원예산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4년 동안 승달장학기금을 60억원 가까이 증액해 94억원을 모금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교육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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