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박승일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가 참사 3주기 만에 인양된 세월호의 목포신항 거치에 따라 지역민과 함께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4월 초로 예정된 도림캠퍼스 벚꽃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그동안 목포대 벚꽃축제는 매년 4월이면 목포 및 무안 등 인근 지역민들도 찾아와 봄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서남권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벚꽃이 아름다운 대학’10선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캠퍼스 축제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목포대 총학생회는 자발적인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대학본부와의 협의 끝에 축제 기간 중 세월호 선체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이 예정 되어 있고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과 아픔을 함께하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이번에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목포대 서원 총학생회장은“예년과는 다른 가슴 아픈 봄을 맞아 차가운 바닷속에서 유명을 달리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축제 대신 자발적인 추모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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