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4월은 식목의 달이고 4월 5일은 제72회 식목일이었다. 어떤 나무를 어디에 심고 가꿀 것인가는 선택사항이지만, 심은 나무는 자란 후 심은 사람이 보람을 느끼게 한다.

지방화 시대가 되면서 정부는 지방 특색을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가로수 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군에서는 일 촌 일품의 특화된 관광사업 차원에서 도로와 지역 특성에 맞는 가로수를 선택해 심고 있다. 이는 먼 훗날 그 지방 특색의 관광자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따라서 행정에서는 식목 계획에 따라 나무 심기를 한다. 이때 꽃길 가로수 심기를 우선해서 심고 가꾸었으면 한다. 새로 신축된 건물이 준공 받으려면 정원수가 심어져 있어야 하듯이 도로가 새로 개설되면 그에 따른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포장된 도로변에 가로수 없는 길이 많다. 그러므로 행정에서는 가로수 심기 계획을 세워 지방 특색에 맞는 가로수를 선택해 식목 했으면 한다.

꽃길 가로수로 벚나무 배롱나무 무궁화나무 이팝나무 동백나무 등이 있다. 단풍 가로수로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들 수 있다. 꽃길 가로수로 벚나무는 꽃 피는 기간이 10여 일로 짧으나 배롱나무(백일홍)는 꽃피는 기간이 100여 일로 길어 여름 꽃길 가로수로 적합하다. 가로수는 무엇보다 방풍, 방진, 방서, 방한 효과도 있지만, 그 지역 특화된 미관을 장식하는 관광자원이다.

가로수가 공해를 주는 수종은 안 된다. 가능하면 사철 푸르고 꽃이 피는 나무가 바람직한데 대부분 나무는 개화기가 짧은데 무궁화와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100여 일이 된다. 따라서 아직 가로수가 없는 도로변에는 꽃길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면 한다.

필자는 교직 재직 중에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보급하려고 묘목 생산방법을 학교에서 시도해보고 생산된 묘목을 학생들과 마을에도 나누어 주기도 했다. 배롱나무는 꺾꽂이도 잘되고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가 잘돼 많은 묘목을 당년에 쉽게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배롱나무를 사찰이나 산소에 꽃나무로 심고 가꿀 만큼 이식이 잘되고 천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배롱나무 꺾꽂이는 4월 초에 배롱나무 삽수를 8cm 길이로 잘라 모래나 마사토에 꽂으면 뿌리가 내리며, 씨앗은 12월 중에 채취하여 4월 초에 파종하면 발아가 되고 자라서 묘목이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묘목을 공한지에 심으면 잘 자라는 데 키가 크지 않아도 꽃이 핀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지는 않으나 중부 이남 지방에서 심어서 가꾸면 잘 자란다. 꽃의 색상은 빨강 보라 분홍 흰색을 나타내는 수종으로 분류된다. 새순에서 꽃이 피므로 강 전정을 해도 그해 새로 나온 순에서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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