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해제·일로·운남분소…39종 756대 임대농기계 보유
농번기철 조기출근, 근무연장도 한몫…이용율 전년비 24% 증가
올해 차량 없는 고령·귀농귀촌인에 농기계 배달서비스 도입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 매년 증가하는 등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무안군은 올해부터 운반차량이 없는 고령 소규모 농업인을 위해 배달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어서 농민 만족도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무안군은 2008년 9월 처음으로 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임대사업장을 설치하고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13종 47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중소농가에게 이를 임대해 줬다. 첫해 3달여간 72건의 임대실적을 올렸고 2009년엔 340건, 2011년엔 565건, 2012년 792건 등 이용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무안군은 2013년 5월 무안농협과 함께 해제분소를 개소했고, 같은 해 9월 일로농협과 협약을 맺고 일로분소를 개소해 농기계 임대 이용편의를 도모했다. 또 지난해 9월 운남농협에 운남분소를 개소했다.

이로써 무안본소(39종 318대), 일로분소(28종 151대), 해제분소(29종 153대), 운남분소(26종 134대) 등 1개 본소에 3개 분소를 갖춘 무안군 농기계입대사업장은 총 39종 756대의 임대농기계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용률도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685건(임대료 1억6984천원)이던 임대실적이 2016년엔 4,575건(임대료 1억9618천원)으로 24%(890건)나 늘어났다.

무안군이 갖추고 있는 임대농기계는 볍씨발아기, 퇴비살포기, 땅속작물 수확기, 동력예취기, 콩탈곡기, 콩정선기 등으로 기종당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1년에 사용일수는 고작 3~4일에 불과해 농민들이 직접 구입하기엔 부담이 컸다.

특히, 무안군은 농번기철을 맞아 농업인의 편의를 도모하고 농기계 임대이용 활성화를 위해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 간 조기 출근 근무시간 연장과 함께 10월 한 달간은 토요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농기계를 임대해 쓰는 도중 불편한 사항이 발생하면 영농현장 긴급출동 서비스를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무안군은 올해부터 운반차량이 없는 임차인을 위해 운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70세 이상, 3천㎡이하 소규모경작자, 귀농·귀촌인 등 운반차량이 없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왕복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에 농기계를 마을까지 배달해 주기로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활성화돼 만성적인 농번기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농업경영비 절약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필요한 기종을 파악해 구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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